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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주진 기자]“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의장을 입각시켜 당 지도력을 공백상태로 만들어버린 것은 어쨌든 큰 잘못이지요. 당에 양해를 구하고 의견을 듣는 과정도 없었지 않습니까. 사실 저 역시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밤잠을 설치며 고민했어요.”

김현미 열린우리당 의원은 최근 유시민 의원 입각으로 야기된 당·청 갈등에 대해 “오랫동안 당청 간 소통의 부재가 불러온 필연적인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그는 당청 간 소통을 담당할 시스템으로 ‘정무수석직 부활’만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와 정부는 당과 국회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살피고, 끊임없이 의견을 조율해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창구 역할을 해야 할 정무수석실을 폐지한 것은 매우 큰 오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이슈와 관련, 개정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이번 인혁당 재심사건과 사학법 개정을 바라보는 입장만 봐도 알 수 있듯 박 대표의 인식은 여전히 1960~70년대 유신시대에 머물러 있어요. 그런 사람이 어떻게 국가지도자로서 21세기 선진국가를 이뤄낼 수 있겠습니까. 한마디 덧붙이자면 독재자의 딸이 대권후보가 되는 나라는 후진국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동안 박 대표에게 ‘유신공주’ ‘수첩공주’라는 별명을 붙여 ‘박근혜 저격수’로 이름을 날린 김 의원은 “박 대표 자신이 여전히 퍼스트레이디로 국민들에게 시혜를 베풀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 것 아니냐”면서 “유신정권의 잔재세력인 반공수구세력을 등에 업고 색깔론을 부추기는 망국적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삼성국감을 주도한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 의원은 2년 연속 NGO모니터단이 선정한 정무위 우수위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자본시장과 기업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위한 게임 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일반서민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정책, 기업정책에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그가 발의한 휴면예금의처리및사회공헌기금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은 저소득층 서민을 위한 대표적인 민생법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 의원은 “금융기관들이 잡이익으로 계상해왔던 휴면예금, 휴면보험금 등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금융지원 사업을 운용한다면 서민생활의 안정과 자활 및 복지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휴면예금은 더 이상 잠자는 돈이 아니라 따뜻한 정이 담긴 휴먼(Human)예금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휴면예금, 휴면보험금은 연 3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편, 초선 여성의원임에도 압도적인 표차로 경기도당위원장에 당선된 김 의원은 얼마 전 한나라당 3선 의원인 김영선 최고위원 지역구인 경기 일산 지역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지역 다지기에 나섰다. 다음 총선에서 이들 스타 여성의원들의 빅 매치는 피할 수 없을 듯하다.

“일산 지역은 도시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일자리 창출, 자영업 침체 등 경제적 한계와 교육경쟁력,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 인프라, 보육시설 부족 등 현안 문제를 안고 있어요. 살기 좋은 도시, 경제력 있는 도시, 문화도시 일산을 만드는데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

그는 특히 “30~40대 고학력 주부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방과후 아동보호 프로그램 운영 등 보육·교육정책을 우선에 두고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은 칼같이 정확하되 인간관계는 더없이 따뜻하게, 서민의 꿈이 뿌리내릴 수 있는 기초가 튼튼한 나라’를 꿈꾸는 ‘정책비타민’ 김현미 의원의 맹활약을 올해도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고진화의원‘추천의 변’
민생경제를 발전시키고 국가경쟁력을 높여가는 합리적 개혁을 위해 꺾이지 않는 소신과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김현미 의원은 17대 국회를 이끌어나가는 몇  안 되는 모범 의원입니다. 이념이 아닌 냉정한 현실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개혁을 펼쳐나가겠다는 그의 당찬 포부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결코 식지 않는 개혁 에너지, 김 의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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