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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초재선 40대 의원들을 중심으로 ‘신 40대 기수론’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향후 대권을 둘러싼 당내 역학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열린우리당  제2차 전국대의원대회 모습.                                    우타DB
전당대회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초재선 40대 의원들을 중심으로 ‘신 40대 기수론’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향후 대권을 둘러싼 당내 역학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열린우리당 제2차 전국대의원대회 모습. 우타DB ⓒ 우먼타임스
(주진 기자) 여권의 당청 갈등, 야당의 개정 사학법 장외투쟁 등으로 정국이 술렁이는 가운데 여야 초재선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신40대 기수론'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당권과 지방선거에 나설 여야 40대 여성의원들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장 및 최고위원 선거에 김부겸, 김영춘, 임종석 의원 등 40대 초재선 의원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40대 기수론'이 새로운 코드로 떠올랐다.

이들은 "잇단 재보선의 패배로 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김근태, 정동영 두 주자들만으로는 지지도를 회복하기 어렵고, 지방선거도 승리하기 어렵다"면서 "40대가 노·장·청 가교역할을 자임해 당내 갈등을 풀어나가야 한다"는 '40대 역할론'에 무게를 실고 있다.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안개모 소속 조배숙 의원은 일찌감치 '상임중앙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 의원은 익산 지역 의원으로 중앙여성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비상집행위 위원으로 훌륭히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영선 의원도 정 전 장관 측으로부터 전대 출마를 강력히 권유받고 있는 상황.

한편, 475세대 국회의원 모임 '아침이슬'에 참여하고 있는 유승희 의원 역시 여권 내 '40대 역할론'에 무게를 실고 있다. 그는 "475세대야 말로 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잃지 않고 있는 세대"라면서 "민주개혁에 앞장서온 세력으로 사회 양극화해소와 민생 안정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조배숙, 김선미 의원과 함께 유시민 의원 입각 파동 때 이른바 28명의 초재선 '서명파'에 합세하기도 했다.

한편, 원희룡, 남경필 의원 등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은 '4040론'을 내놓고 있다. 4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혁성향의 40대가 당수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지난 12일 원내대표경선에서 국가발전전략연구회 등 40대 소장파가 지원한 친이명박파인 이재오 의원이 당선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장외 투쟁에 앞장서는 박근혜 대표에게 '병'이라고 직격탄을 날려 당을 술렁이게 했다. 앞으로 대선후보를 둘러싼 당내 역학구도에 당내 소장파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40대 여성의 파워의 상징으로 떠오른 김영선 최고위원은 '최초 여도백'을 꿈꾸며 경기도지사에 도전했다. 이혜훈, 나경원 의원 등은 각각 당내 계파 모임인 '푸른모임'에 참여하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정책전문가로서 능력과 자질을 인정받아 '정책정당'으로의 변모를 이끌어 낼 '차세대 여성정치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40대 기수론' 활활 핵심세력엔 "女봐라"
열린우리 당권도전 조배숙·박영선의원 급부상
한나라 김영선·이혜훈·나경원의원등 전면 포진

전당대회 및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40대 여성의원들이 새로운 파워그룹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40대 여성 기수로는 당권 도전을 선언한 조배숙 열린우리당 의원(전북 익산), 여성의원 트로이카시대를 연 박영선 의원, 475세대 국회의원모임의 멤버인 유승희 의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 사학법 반대투쟁 전면에 나선 전여옥 의원, 정책전문가그룹으로 분류되는 이혜훈·나경원 의원 등.

이들이 급부상하게 된 것은 청와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개정사학법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으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 등 당내 사정이 촉발 요인이라는게 정가의 일반적인 시각.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대론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싹트면서 개혁적인 성향이 강한 40대 의원들에게 힘이 쏠리게 됐다는 평이다. 이 속에서 충실한 의정활동과 정책 생산으로 당내 파워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40대 여성의원들이 주목을 받으며 핵심인물로 부상되고 있다.

56년생인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은 전국여성위원장과 비상집행위원으로 활동, 당내에서 능력과 자질 면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유시민 의원 입각 파문 때는 김선미 의원과 함께 초재선 '서명파'에 합세, 청와대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 소속인 조 의원은 "여권의 위기는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개혁세력의 분열에 있다"며 '범민주개혁세력 통합론'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계파간 합종연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친정동영계인 박영선 의원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으로부터 '압박'에 가까운 당의장선거 및 최고위원 선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방송 앵커 출신인 박 의원은 지난해 금산법 개정과 관련해 거대 재벌 '삼성'에 맞서는 등 여성 '트로이카'로 명성을 날렸다.

유승희 의원은 친김근태계인 '민주평화연대'에 참여하면서 "심화되고 있는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해 민주개혁세력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475세대 국회의원 모임 '아침이슬' 멤버인 유 의원은 "475세대가 지닌 민주와 개혁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을 높이 평가한다"하며 '40대 역할론'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원희룡, 남경필 의원 등 한나라당 40대 초재선 그룹은 열린우리당 '40대 기수론'에 비해 반향이 크지는 않지만 이재오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지원해 당내 소통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

아울러 개정사학법 반대 등 당내외 현안에 40대 여성의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영선, 전여옥 의원은 개정사학법 반대 투쟁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김영선 의원은 '첫 여성 도백' 자리인 경기도지사에 도전할 태세다. 당내 계파모임인 '푸른모임'의 이혜훈, 나경원 의원 역시 정책전문가 그룹으로 주요 정책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주진 기자 jj@iwom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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