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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태
청와대는 "네이버, 다음, 파란 등 포털 사이트에 16일 개설한 청와대 블로그에 대해 적잖은 언론들이 관심을 표명했다"며 "건전한 지적과 제언을 수렴해 블로그 운영에 반영하는 데 인색하지 않을 것이나 몇몇 보도에서 나타난 지나친 우려나 과잉해석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해야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청와대 블로그 개설을 놓고, <조선일보>는 "대안매체 만들기의 일환", <프레시안>은 "권력이 전례 없이 언론이 되고자 하는 시도", <중앙일보>는 "권력이 언론의 견제와 검증을 우회해 일방향으로 전달하는 모양새는 자칫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고, 언론 매체가 권력의 목소리를 한번 거르고 검증해 국민에게 해설해 주는 것은 그 자체가 민주주의의 원리"라며 우려와 함께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 같은 지적의 근저에는 인터넷을 통한 직접 소통을 마치 불온한 것인 양 바라보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 같다"며, "그런 기능은 언론만 독점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아니고, 네티즌을 비롯한 국민들도 판단할 수 있고, 정보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을 통해 평가를 내릴 기회를 가질 권리도 있다"며 꼬집었다.

또한 청와대는 "언론도 독자, 시청자, 네티즌, 시민단체들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지 않은가. 독자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신문은 없다. 블로그를 통해 네티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청와대의 입장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한발 더 나가, 블로그는 "'인터넷시대' 걸맞은 다양한 소통구조 마련이 기본 취지"라며, "청와대 블로그 개설에 대해 '대안매체 만들기', '권력이 언론 되기'라는 해석은 매체환경의 변화와 너무 동떨어져 보인다며,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모토나 블로그로 대표되는 '1인 미디어 시대'라는 규정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 아닌가"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일부 언론의 따가운 비난에 대해 "'견제와 검증 없는 일방향성'에 대한 우려 역시 인터넷의 기본적인 속성인 쌍방향성을 도외시한 지적이다. 청와대의 인터넷 '진출'이 마치 네티즌들의 전폭적인 지지나 추종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보는 듯하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그런 곳인가. 날 선 비판이 제기되고 격한 논란도 벌어지는 곳이다. 소통은 그러한 모든 의견을 포괄한다"는 반론과 함께 "청와대는 소통구조와 문화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마련해왔다"며 "블로그도 그 같은 시도 가운데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는 국민들에 대한 정보서비스 강화가 블로그 개설의 기본 취지라고 이미 밝혔다며, 국민들에 대한 정보서비스는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의 근간이고,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소통구조의 변화에 부응하는 당연한 시도이자 노력이고, 신문이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기자 블로그를 개설하는 것도, 개인홈피 등 '인터넷 정치'가 활성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한다"며 설득에 나섰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와 블로그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 "홈페이지의 경우 방문자가 게시판에 글을 남기거나 덧글을 다는 정도로 소통의 경로가 제한돼있는 반면, 블로그는 방문자의 피드백, 방문정보 등이 기록되고 이는 지속적인 소통의 근거가 된다며, 홈페이지가 공식적인 매체로 받아들여진다면, 블로그는 상대적으로 친밀한 접촉의 수단으로 활용된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 "토론이나 의견 수렴의 문턱이 좀더 낮아질 수 있어, 블로그가 호응을 얻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끝으로, 청와대는 "블로그 개설이 블로거들에 편중된 소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 브리핑, 정책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통의 노력을 다 할 것"이고, "청와대 블로그 역시 같은 맥락"으로 "앞으로 이를 통해 충실한 정보 제공은 물론 네티즌, 국민의 소리에 항상 귀를 열어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peegu'님은 "많은 국민들과 대화한다는 의미는 참으로 좋은 것지요", 최문석 님은 "이런 시도는 좋은 것 같네요", '들꽃'님은 "참 좋습니다. 이렇게 국민과 대화하기를 원하시는 대통령이 계시다니.....무슨 일을 어떻게 하시 는 지 더 많이 알고 싶군요.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시는 노무현대통령님 존경합니다."등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긍정적이라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차마 옮길 수 없는 원색적이 비난도 많았다. '마도로스장' 님은 "국민의소리 좋새아하네~ 정말 가난한 사람은 인터넷 이용할 시간도 없을거다~ ", 'Terrorist' 님은 "청와대가 언제부터 개집이 되었지? 멍멍 소리만 나네~ ", '초지석진' 님은 "공무원 늘려서 블로그에 답글달기나 시키구" 등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이런 무분별한 비난에 대해 '햇살마루'님은 "청와대 블로그는 국민들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끔하게 비판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면 좋은 효과를 보지 않겠습니까? 일방적인 매도보다는 설들력있게 비판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쓴소리를 했고,

'산수야' 님은 "참으로 대한민국 좋아졌음이야.. 실명 하에서도 국가 원수를 OO취급하는 발언들을 서슴지 않고 있으니" 하며 개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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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포럼 <교육을바꾸는새힘>,<학교안전정책포럼> 대표(제8대 서울시 교육의원/전 서울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교육 때문에 고통스러운 대한민국을, 교육 덕분에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요!" * 기사 제보 : riulkh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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