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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충남도청 전경.
현재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충남도청 전경. ⓒ 충청남도
10여년을 끌어 온 충남도청 이전 평가대상지가 발표됐다.

충청남도청이전추진위원회(위원장 김유혁, 이하 추진위)는 26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추진위원과 도의원, 도 관계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곳의 평가대상지와 평가기준, 평가일정에 대해 발표했다.

선정된 6곳은 ▲북부내륙권(천안·아산) 아산시 신창면 일원 ▲북부해안권(당진·서산·태안) 당진군 면천면·순성면 일원 ▲중부권(홍성·예산) 홍성군 홍북면 일원 ▲남부해안권(보령·서천)보령시 명천지구 ▲백제고도권(공주·부여·청양) 청양군 청남면 일원 ▲대전근교권(연기·논산·계룡·금산) 논산시 상월면 일원 등이다.

추진위는 충남발전연구원과 전문가들의 설문조사에 따라 36개의 입지기준 시안을 마련하고, 이후 입지기준 공청회와 512건의 각 시군의견 청취, 전문가 자문을 통해 19개 입지기준지표를 확정, 이에 따라 6개의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

후보지 선정기준에 있어서는 표고가 150m 이상이고 경사도가 15도 이상인 지역과 하천과 고속도로·철도 등이 있어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는 지역, 환경 및 국토계획 등으로 공적규제지역을 제외한 후, 300만평 이상의 개발이 가능하고 도시환경 및 개발측면을 고려하여 산과 하천, 교통망을 고루 갖추어진 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2년 각 시군이 제안한 후보지를 포함하여 모두 38개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 입지기준을 적용하여 분석한 결과 6곳을 추려낸 것.

추진위는 오는 2월 2일까지 70명의 ‘최종예정지 평가단‘을 구성하여 2월 9일부터 12일까지 밀폐된 곳에서 최종예정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평가위원은 16개 시군과 시군의회에서 각각 1인씩 추천하는 32인과 충남에 주소나 본적이 없는 전국의 전문가 38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평가단은 ▲지역정체성 ▲행정효율성 ▲성장잠재력 ▲지역균형성 ▲실현가능성 등 모두 5개 분야 15개 세부항목에 따라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최종후보지 발표는 평가단활동이 끝나는 즉시 발표할 예정이다.

충남도청이전추진위원회는 2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청이전 평가 대상지 6곳을 발표했다.
충남도청이전추진위원회는 2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청이전 평가 대상지 6곳을 발표했다. ⓒ 장재완
김유혁 추진위원장은 "발표된 6곳의 평가대상지는 권역별 도민의 생활 편의성과 지역간 기능적 연계성 및 공공서비스 공급의 효율성 등을 확보할 수 있는 정주생활권을 기준으로 하여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취진위의 발표에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위원장은 '권역별로 선정한 것은 일부 시군의 반발을 의식한 구색맞추기식 선정아니냐'는 질문에 "그러한 의도는 전혀 없으며, 지난 4-5개월 동안 검토해서 내놓은 결과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시군의 반발로 평가단 구성이 어려울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질문에는 "지난해 9월 20일 16개 시장군수와 시군의회의장이 '협정서'에 서약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며 "만일 끝까지 평가단 추천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다수의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해 일정대로의 강행의지를 내비쳤다.

평가대상지로 선정된 6곳은 어떤 곳?

▲ 충남도청이전추진위원회가 26일 발표한 6곳의 평가 대상지.
ⓒ충남도청이전추진위원회

아산시 신창면 일원 : 신창면과 초사동 일대로 현재 국민관광단지인 신정호가 북동쪽으로 인접하고 3~5km 정도에 아산시 중심지가 위치해 있다. 중심부는 농경지이며 남쪽에는 황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국도 21호와 39호, 지방도 623호가 지나고 장항선 온양온천역과 신창역에서 3~4km 위치해 있으며, 현재 계획 중인 당진~천안간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는 곳이다.

당진 면천면·순성면 일원 : 당진군 면천면과 순성면 일원으로 남서쪽에 서산시 운산면이 있다. 당진읍 중심 시가지가 10km거리에 위치하고 중앙에는 농경지와 서쪽에는 아미산, 남서쪽에는 순원저수지로 넓은 초지가 형성되어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와 현재 건설 중인 당진~대전간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고, 국도 70호와 지방도 619호가 통과 하고 있다.

홍성 홍북면 일원 : 예산군 삽교읍 일부가 포함된다. 대부분 지대가 높은 농경지이며, 서쪽으로 용봉산, 북서쪽으로 가야산이 위치하고 동쪽에 금마천이 흐른다. 국도 45호와 지방도 609호가 통과하고, 장항선 화양역과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및 현재 건설 중인 당진~대전간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다.

보령 명천지구 일원 : 현재 도 종축장 부지를 중심으로 중심시가지와 인접한 대천1·3· 4동과 남포면 일원이 포함된다. 동쪽으로 성주산이 있고 서쪽으로 대천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다. 국도 21·36·40호가 통과하고,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와 근접해 있으며, 장항선의 대천역과 남포역이 인근에 있다.

청양 청남면 일원 : 청양군 청남면 일원으로 남쪽은 부여군 부여읍, 동쪽에는 금강을 사이에 두고 공주시 탄천면과 접하고 있다. 중앙부에 구릉지가 위치하고,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금강이 흐르고 있다. 북서쪽에는 칠갑산이 위치하고 국도 39호와 지방도 643호가 통과한다. 현재 건설중인 서천~공주간 고속도로 부여IC와 인접해 있다.

논산 상월면 일원 : 논산시 상월면 대명리 일대로 공주시·계룡시와 인접하고 있으며 주로 농경지이다. 북동쪽은 국립공원인 계룡산, 남동쪽은 향적산, 서쪽으로 노성천, 북쪽에 양화저수지가 있다. 국도 23호와 지방도 697호가 통과하며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의 탄천IC, 호남고속도로 계룡IC, 호남선 철도 부황역이 인접해 있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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