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김우식 과학기술 부총리·유시민 복지부장관·이상수 노동부 장관·이종석 통일부 장관·정세균 산자부 장관·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 6명에 대해 "한나라당은 기본적으로 6명 모두 부적격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7일 아침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대통령 개인의 신세를 갚는다든지 당에서 따돌림당해 건져준다든지, 국민 눈으로 보면 이렇게 인사하면 안 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청문회를 통해 '저 사람은 아니다'라고 판단한다면 노무현 대통령도 임명하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김우식·이상수·정세균 세 분은 이미 비서실장 등 고위공직을 했기 때문에 이 분들이 부적격하다면, 정권의 도덕성이 문제되는 것이고 국민은 더욱더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전날(6일) 인사청문회를 한 이종석 통일부장관·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청문결과 채택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방호 정책위의장도 이종석 내정자에 대해 "이 정권에 들어온 이념적 트로이 목마같다"고 혹평했다. 이 의장은 "이 내정자는 이념적으로 편향되는 부분에 대해 '30대 혈기' '어휘 선택 잘못'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지금은 이념적으로 전향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난맥상과 정보관리 허술 등은 말기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훈 한나라당 정보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노 대통령 사돈 음주운전사건과 정몽헌 회장 사망 의혹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단을 만들어 조사해야 한다"며 "<월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고 정몽헌 회장 사건 관련자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권노갑씨와도 가까운 김영완씨의 계좌번호까지 나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