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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주진 기자] "구청장이 된다면 주민들의 아픈 곳, 부족한 곳을 먼저 살피는 행정서비스로 실속 있고 알뜰하게 구정 살림을 꾸려나갈 겁니다. 강남구를 전국의 모범이 되는 1등 구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지난 1월25일, 강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박춘호 한나라당 강남구 의원은 "지난 11년간 3선 의원으로 활동하며 녹지 확보, 재산세 탄력세율 인하 문제 등 주민 고충 해결에 앞장서온 만큼 강남 사정은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면서 "주민들과 항상 가까운 자리에 있으면서 생활정치인으로서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그는 "구정 살림을 낭비 없도록 알뜰하고 실속 있게 꾸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35년째 강남을 지켜온 박 의원은 "재정이 충만하다고 해서 강남구가 교육, 교통, 지하공구 재건축 등 서울시의 사업을 앞서 추진하는 역행은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강남지역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 중인 모노레일 조성 사업은 "실효성이 없어 예산 낭비의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현 구청장의 방만한 행정을 가장 많이 질타한 의원으로 꼽힌 그는 "바른 소리만 한다며 의회에서 왕따 당하기 일쑤였지만 하룻밤에 100억~200억씩 넘어가는 예산을 눈앞에 두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그는 강남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부동산 종부세 문제 ▲낡은 주거환경 개선 ▲교통 ▲구립어린이집, 치매노인전문병원 등 보육·복지시설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또 "공무원의 불공정한 인사정책으로 9, 10급 공무원이 드문 역삼각형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인사로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공무원 조직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풀뿌리 민주주의는 여성들의 몫'이라는 소신을 피력해온 박 의원은 '기초의회와 함께하는 여성들의 모임' 공동대표, 한국여성정치연맹 강남지회장으로 활동하며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힘을 기울여왔다. 그는 현재 강남구민들이 자생적으로 '강남발전모임'을 결성해 '여성구청장 만들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여성'의 강점을 주민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니겠냐고 강변했다.

"세계적으로 여성 지도자 바람이 불고 있어요. 남성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자리도 이젠 여성들이 더 훌륭히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 아니겠어요? 깨끗한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에게 여성만이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겁니다. 학연, 지연, 돈으로 정치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주민을 위한 행정은 낮에 '책상'에 앉아 하는 것이지 저녁에 '술상'앞에 앉아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는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성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전략 공천을 확대해야 한다"며 "당선유력지역인 강남구에서 여성후보를 낸다면 국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방의회에 여성이 많이 진출할수록 정치가 확 바뀌고, 풀뿌리민주주의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여성들이 뭉치면 세상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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