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신 : 18일 저녁 6시 35분]
정동영 당 의장 수락 연설 "한나라당과 치열한 정책경쟁 벌이겠다"
"이 순간 제 양어깨 위에는 바위돌 같은 무거운 책무감이 짓누르고 있습니다. …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시오."
2년만에 다시 집권여당의 당 의장이 된 정동영 후보는 당 의장 수락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는 열린우리당이 집권당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반성하는 사죄하는 기간이었다"며 "무너진 중산층을 다시 살리고 궁핍한 서민생활을 껴안는 5대 양극화 바다를 건너가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즉각 2가지를 제시했다. 정 후보는 당·정·청을 아우르는 거당적인 5대 양극화 특별본부를 설치해 올해를 5대 양극화를 넘어서는 원년으로 선포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한나라당이 독점해온 지방은 토착비리, 인사비리, 개발비리로 썪었다, 썪은 지방선거를 교체하는 것이 이번 5.31 지방선거의 의미"라며 국회 지자체 비리 국정조사권 발동을 촉구했다.
정 후보는 제1야당인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먼저 "박근혜 대표는 총선 직후 맺었던 5.3 상생협약의 정신을 살려 새정치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나라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다, 이것이 국민이 원하는 민생정치"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열린우리당의 노선에 대해 "시장주의·신자유주의를 넘어, 전통적인 복지사회를 넘어 '개혁 있는 성장' 한국형 사회투자 모델이 우리 정책 비전이고 우리당이 채택한 신강령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후보는 "이 일을 해내기 위해 정쟁의 정치를 종식하고 정책 경쟁으로 가자"며 "책임을 덮어씌우고 국민을 외면하고 장외로 뛰어 나가는 정치로는 미래로 가지 못한다"고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한편, 김근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대의원 결정에 승복한다"며 "정동영 의장 중심으로 단합해서 가겠다"고 짤막한 인사말을 남겼다.
[4신 대체 : 18일 오후 5시 46분]
1위 정동영(48.2%), 2위 김근태(41.7%)... 김두관·김혁규·조배숙 최고위원 당선
열린우리당 신임 의장에 정동영 후보가 당선되었다. 정 후보는 48.2% 득표율을 보여 2위인 김근태 후보(41.7%)와의 격차를 6.5%p 차로 벌였다. 그 뒤를 김두관 후보(34.9%)와 김혁규 후보(30.6%)가 3위와 4위를 차지, 최고위원에 당선되었다. 조배숙 후보는 4.2%로 부진했지만,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이 됐다.
한편, 이날 투표율은 총 대의원 1만2130명 가운데 9229명이 참석해 76.1% 투표율을 보였다. 다음은 각 후보들의 득표 수와 득표율이다(1인 2표제).
기호 1번 김부겸 1355표(14.7%)
기호 2번 임종석 1991표(21.6%)
기호 3번 조배숙 424표(4.2%)
기호 4번 정동영 4450표(48.2%)
기호 5번 김근태 3847표(41.7%)
기호 6번 김영춘 353표(3.8%)
기호 7번 김두관 3218표(34.9%)
기호 8번 김혁규 2820표(30.6%)
[3신 대체 : 18일 오후 3시 55분]
정동영 "거미줄 모으면 사자 묶는다"
김근태 "'양심' 대연합, 절충은 없다"
| | | 사자후 토해낸 후보들 "배고파∼" | | | | 후보자들의 정견발표가 끝나고 오후 3시 30분께 투표가 시작됐다.
후보자들은 'VIP 대기실'에 모여 허기를 달래고 있다. 지난 전당대회의 경우 후보자들은 투표가 진행되는 중에도 행사장 밖에서 대의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지만 이번엔 "하지 말자"고 후보들이 합의했다.
하지만 후보자 부인 몇몇은 대의원들을 찾아다니며 남편을 대신해 '선거 운동'을 벌이는 모습도 간간히 눈에 띈다.
7분 동안 목이 터져라 외친 후보들은 점심 식사를 햄버거, 김밥, 과자 등으로 때우고 있다. 임채정 문희상 의원 등 당 고문들은 대기실에서 이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 8명의 후보들은 기자들의 출입도 통제하며 모처럼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 | | | |
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자 8명의 마지막 '7분 혈투'가 시작됐다.
18일 오후 2시 10분부터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김근태 후보는 "대연합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후 미련없이 당의장을 던지겠다"면서 "양심적인 세력과 함께 더 큰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연합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여섯 번째 연사로 나선 정동영 후보는 "주인없는 여당의 과거를 청산하고 이 자리에서 선택하는 당의장을 구심점으로 삼아, 그 간판으로 강한 여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2년 전 꼴지를 1등 만들었듯이 당을 살리고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천거하려면 저, 정동영이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근태 후보에 이어 김영춘-임종석-조배숙-김혁규-정동영-김부겸-김두관 후보 순으로 합동연설이 진행됐다.
각각 7분씩인 후보자 8인의 연설은 오후 3시 10분께 모두 끝났고, 이어 김태홍 선거관리위원장이 오후 3시 25분 투표 개시를 선언했다. 대의원들의 투표는 오후 4시 45분쯤 끝날 예정이다.
다음은 각 후보 연설 요약이다.
[김근태] "대연합 위해 미련없이 당의장직 버리겠다"
"당의장이 되면 대연합을 즉각 실현해내겠다. 고건과 강금실과 함께 하겠다.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라도 하겠다. 3월 30일까지 반 한나라당 연합전선을 만들고,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김근태는 대연합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후 미련없이 당의장을 던지겠다. 양심적인 세력과 함께 더 큰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연합밖에 없다. 기득권에 연연해서는 진정한 자강을 이룰 수 없다. 절충은 없다. 자강이냐 대연햡이냐. 실용이냐 개혁이냐 명백하게 결단해야 한다. 김근태는 개혁이다. 김근태의 승리는 대연합의 출발인 것이다."
[김영춘] "죽을 각오로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왔다"
"2003년 7월 저는 한나라당의 지역주의와 뿌리깊은 수구성에 절망해 죽을 각오로 탈당했다. 7살짜리 어린 아들에게 다시는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하면서 앞이 보이지 않는 탈당을 했다. 이제 저는 제 정치생명과 뼈 묻을 곳을 찾았다. 우리당을 끝까지 지키는 마지막 당원이 되겠다.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가 승리한다. 선거 연합이나 편법을 내세워서는 절대 한나라당을 이길 수 없다. 국민이 원하는 민생 살리기에 뛰어들어야 한다.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통일 선진 국가의 꿈을 나눠야 한다. 그래야 국민 속으로 폭발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임종석] "뛰다가 뛰다가 쓰러지겠다"
"정권재창출 없이는 대한민국의 꿈과 우리의 꿈을 지켜낼 수 없다. 정권재창출이 우리가 안고 가야 할 최고의 개혁이다. 수구냉전세력이 아닌 모든 중도개혁세력이 연대해서 지방권력을 찾아와야 한다. 전국 각지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뛰는 동지들이 무너지면, 3860명의 지방선거 전사들이 무너지면 당이 무너진다.
중도개혁세력 대통합과 정권재창출을 처음에는 저 혼자 주장했지만, 이 순간 행복하다. 많은 후보들이 함께 하고 있다. 저에게 힘을 달라. 당의 명령이라면 어떤 고난과 시련도 마다치 않을 것이다. 자갈치 시장에서 광주 금남로까지 뛰다가 뛰다가 쓰러지겠다."
[조배숙] "여성이라고 모두 외면...여러분은 등을 돌리지 말라"
"이번 선거에서 유일한 여성 후보다. 당연히 최고위원이 된다고 해서 외면당했다. 하지만 이자리에서 만큼은 저를 외면하지 말아달라. 저에게 등을 돌리면 저는 허수아비 지도부가 된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제가 3위였고, 당원 여론조사에서 6위였다. 그러나 현장에선 꼴찌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후보가 꼴지했다. 이번에도 반복된다면 우리당의 개혁은 거짓이다.
저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검사이다. 지난 선거에서 4선 의원을 물리치고 당선된 여성의원이다. 배짱도 두둑하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맞서 싸우겠다. 이길 자신도 있다. 조배숙의 승리는 여성의 승리로 우리당의 승리이다."
[김혁규] "영남-호남서 쌍끌이로 표 모으겠다"
"이제 우리당은 힘있는 지도부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는 김혁규, 통일은 정동영, 복지는 김근태가 3각 편대를 만들어야 희망을 만들 수 있다. 정동영과 김혁규가 힘을 합치면 영남에서 호남으로 쌍끌이로 표를 모을 수 있다. 김근태와 김혁규가 힘을 합치면 개혁과 안정세력을 모두 모아낼 수 있다.
여러분들이 당의 주인이다. 정당보조금을 대폭 여러분께 지원하겠다. 이 한몸을 다 바치겠다. 김혁규라는 상품을 사달라. 상품 괜찮다. 두 표 다 말고 한 표만 달라. 전국 8도 방방곡곡을 뛰는 기호 8번 김혁규가 팔팔 뛰겠다."
[정동영] "국회의원 배지가 아니라 당원 배지 단 저에게..."
"지난 2년 동안은 여당이 아니었다. 사공 없는 여당, 주인없는 여당의 과거를 청산하고 이 자리에서 선택하는 당의장을 구심점으로 삼아, 간판으로 삼아 당을 중심으로 세워 강한 여당이 되어야 한다. 아프리카 속담에 거미줄도 모으면 사자를 묶는다고 했다. 힘을 모으면 수구세력 한나라당도 꽁꽁 묶을 수 있고, 지방선거 승리도 묶어낼 수 있다고 장담한다.
2년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득권을 버렸다.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왼쪽 가슴에 국회의원 배지 대신 우리당 배지가 달려있다. 지방선거에서 여러분의 가슴에 달린 우리당 배지의 자랑스러움을 정동영이 만들겠다."
[김부겸] "저 동토의 땅에 뼈묻을 각오로..."
"열린우리당이 대구경북을 버릴 수 있나. 한나라당 텃밭이라고 버릴 수 있나. 빨갱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싸워온 저 동지들을 버릴 수 있나. 대구 지하철 참사 유족들과 저 동토에서 싸우고 있는 동지들에게 박수를 보내달라. 대구경북 포기하면 전국정당, 지역주의 타파할 수 있나.
저 김부겸이 싸우러 돌아가겠다. 우리당의 불모지 대구경북으로 보내달라. 국회의원은커녕 지방의원 한 명 없는 저 동토의 땅에 뼈를 묻을 각오로 싸우고 돌아오겠다. 박근혜 대표의 거짓눈물, 이명박 시장의 거짓신화에 제가 맞서겠다. 제가 선봉장이 되겠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 승리로 보답하겠다."
[김두관] "짓밟히고 만신창이 됐지만, 동지 곁으로..."
"척박한 영남지역에서 지역주의에 맞서 온몸으로 싸우기는 정말 힘들었다. 처절했다. 저 김두관은 2002년 민주당 후보로 경남도지사에 도전했다가 참패했다. 2003년 한나라당 탄핵으로 행자부 장관에서 쫓겨났다. 2004년 남해 하동에서 또 떨어졌다. 이렇게 짓밟히고 만신창이 됐지만 동지들에게 돌아왔다.
우리당은 전국정당이다. 영천에서, 대구에서 48%의 지지를 받는 우리당이다. 피땀 흘려 만든 지지율인데, 어떻게 전국정당을 포기하겠는가. 끝까지 영남을 책임지겠다. 노무현 정치를 대표할 전국전당 건설, 우리도 살고 대통령도 살리겠다."
[2신 : 18일 오후 2시 15분]
노 대통령 영상 메시지 "당장 손해보더라도 멀리 내다봐야"
| | | 처음 시도되는 '터치스크린' 투표 | | | | 정당 사상 처음으로 중앙선관위원회 관리 하에 치러지는 이번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투표 방식도 새롭다. 중앙선관위가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도입할 목적으로 개발한 터치스크린 투표기가 처음으로 이번 열린우리당 당 의장 경선에 도입되는 것.
열린우리당 대의원은 총 1만2130명. 이들은 선거인명부 확인 시스템을 통해 지문인식기란에 손도장을 찍고 본인 여부가 확인되면 선거인카드 1매를 발급 받는다. 그런 뒤 기표소로 이동해 터치스크린 투표기에 선거인 카드를 넣고 투표 화면에서 원하는 후보자를 2명 선택한다(1인 2표제).
선택한 2명의 후보가 맞으면 확정을 누르고 다시 선택하려면 취소를 누르면 된다. 투표가 종료되면 터치스크린 투표기에서 선거인 카드를 회수해 출구에 비치된 카드 회수함에 선거인 카드를 반납하고 퇴장하면 된다. | | | | |
조용필은 마지막? 정동영 후보가 가장 늦게 도착했다. 오후 1시에 시작하는 본 행사에 맞춰 8명의 후보자들은 속속 도착했고 지지자들의 연호를 받은 뒤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막판까지도 한 표를 호소하기 위해 대의원들이 앉아 있는 자리를 돌아다니며 악수와 인사를 나누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에 본 행사가 시작되면서 인사말에 나선 유재건 당의장이 "후보들은 대기실로 가시라"고 열기를 다스렸다.
이날 새의장 탄생과 함께 임기를 마치는 유재건 임시 당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침에 좀 추웠는데 이 안의 열기는 대단하다"며 "언론에서는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가 뜨겁지 않다고 하는데 이 이상 더 뜨거울 수가 없다, 자기 시간과 돈을 쓰고 여기까지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선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내빈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부영, 임채정, 신기남, 문희상, 정세균 전 열린우리당 의장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수석 당원'인 노 대통령의 영상메시지도 전달되었다. 노 대통령은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멀리 내다봐야 한다"며 "당사 압수수색을 감내하면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치하했다.
다음은 노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다.
"열린우리당 전국대의원 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모두 수고하셨다. 정말 잘하고 계신다. 후보들은 공정한 토론을 통해 뜨겁게 경쟁해 대의원의 자발적 참여, 열띤 선거로 당의 결속력을 높여줬다.
열린우리당이 어떤 정당이냐. 민주주의에 헌신해온 사람들이 모인 정당이고 개혁과 통합을 위해 자기 희생을 결단한 사람들이 만든 정당이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탄생한 정당, 여러분이 창당 정신을 실천해 왔다. 당장 손해 보더라도 멀리 내다봐야 한다. 당사 압수수색을 감내하면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우리 사회 투명성도 높아졌다. 유착과 뒷거래도 사라지고 있다. 권력기관도 이제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돌아왔다. 경제도 한층 체질이 강화되고 있다. 모두가 국민 노력과 여러분이 헌신한 덕분이다. 이제 책임 있게 생각하는 성숙한 사회로 나가야 한다.
오늘을 계기로 우리는 또 한번 변해야 한다. 아직도 낡은 생각이 남아있다면 버려야 한다. 개인보다 당을 당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다시 한번 다짐하자. 국민 전국정당, 정책정당, 정정당당한 열린우리당의 새 지평을 열어가자."
[1신 : 18일 낮 12시 30분]
쫓고 쫓기는 김근태-정동영... '크레인'까지 동원
앞으로 1년 동안 집권 여당을 책임질 당 의장은 누굴까?
18일 오전 11시 20분. 열린우리당 임시 전당대회가 열리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은 본행사 시작을 앞두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8명의 후보 지지자들은 일찌감치 행사장 앞에서 진을 치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1·2위를 다퉈온 정동영·김근태 후보는 '크레인'을 동원하는 등 물량 공세로 세를 과시하고 있다. 움직임은 '쫒는자'가 빨랐다. 김근태 후보측 지지자들은 '변해야 삽니다 바꾸면 이깁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현수막을 크레인에 쳐놓고 지지자들을 동원해 구호를 외치며 현장 분위기를 제압했다.
'쫒기는 자'는 조금 늦었다. 김 후보쪽과 맞은편에 정동영 후보의 크레인이 올라가고 있었다. '지방선거 필승카드'라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중이었다. 자리싸움에서 밀린 정동영 후보쪽은 서둘러 자리를 잡으며 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
김두관 후보는 '노무현 가면'을 동원했다. 가면을 쓰고 있던 한 지지자는 "참여정부는 현재 위기고, 노무현 대통령 지킴이는 김두관 후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작은 무대를 설치해 지지자들의 '난타' 공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혁규 후보는 '베트맨 복장'을 한 운동원이 무대 위에서 '김혁규가 있어야 전국 정당이 됩니다'라며, 김부겸 후보쪽엔 '천사 날개'의 복장을 한 여성 지지자들이 대오를 이끌며 "김부겸 김부겸"을 연호했다.
임종석 후보쪽은 전형적인 '열린우리당 노란색' 컨셉이다. 모자와 조끼, 스카프 등 모두 노란색으로 도배한 채 '정권 재창출이 최고의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동원력에서 뒤지는 후보들은 '도구'를 활용해 열세를 만회했다. 10여명의 김영춘 후보 지지자들은 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나와 나팔 소품으로 '월드컵 응원'을 모방해 '강한 우리당을 만들겠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심판'은 1만2천여명에 달하는 대의원들 손에 달려있다. 전국 각지에서 대의원들을 태운 버스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측은 이날 투표율에 대해 80% 이상 대의원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한 명의 대의원이 두 표를 행사하는 1인 2표제다.
이날 임시 전당대회는 오영식, 박영선 의원의 사회로 진행되며 노무현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가 전달될 예정이다. 본행사는 오후 1시에 시작되며 오후 5시 30분께 선거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