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네트워크(www.peacekorea.org)와 <오마이뉴스> 공동 주최로 '국제 온라인 토론회: 동북아를 말한다'가 2월 27일부터 3월 15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총 4개의 게시판을 만들어 4개국 언어로 진행됩니다.
평화네트워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될 토론회는 한국·중국·일본 등 각국 연구자들과 활동가들이 발제문을 쓰고, 이에 대해 시민·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로 전개됩니다. 또한 각국 네티즌의 의견은 다른 나라 언어로도 교차 번역돼 소개됩니다.
주요 토론 주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대북정책 ▲한미동맹 강화와 동북아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국의 역할 등을 다룹니다.
또 중국과 관련해서 ▲중국의 부상, 기회인가 위협인가 ▲동북아 미래의 최대 변수로 일컬어지는 미중관계 ▲최근 강화되고 있는 북중관계 등을, 그리고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과 군사대국화 ▲야스쿠니 문제와 한중일 역사문제 ▲북일관계를 주요 토론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한·중·일 전문가, 기고문 보내와
이와 관련해 평화네트워크는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기고문 청탁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왕이저우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의 한반도 전략'이라는 주제로 글을 보내왔고, 대만대 정치학과 거용광 교수는 대만의 시각에서 '중국위협론'을 분석한 글을 기고했습니다.
또한 국내의 대표적인 중국전문가인 김종오 한양대 국제대학원 중국학과 교수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대북투자를 전략적·경제적 요인으로 나누어 심층적으로 분석한 글을, 한신대 중국학과의 이희옥 교수는 중국의 동북아 전략을 다룬 글을 보내왔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국내의 대표적인 평화헌법 전문가인 이경주 인하대 법학과 교수가 한국의 진보적 시각에서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보내왔고, 현대사 연구로 잘 알려진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다뤘습니다.
일본 쪽에서는 가와사키 아키라 '피스보트' 공동대표가 일본의 진보적인 시각에서 평화헌법 문제를 분석했고, 일본의 저명한 반핵운동가인 타쿠보 마사후미 핵정보네트워크 대표는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을 진단하는 글을 보내왔습니다.
이 밖에도 김준형 한동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동북아 역내 국가는 아니지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미국의 동북아 전략을 주제로, 탈북자를 비롯한 아시아 여성과 아동의 인권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이혜영 'Baspia' 대표는 '중국 시민사회 성장과 탈북 여성'이라는 주제로 주목할 만한 글을 보내왔습니다.
또한 평화네트워크는 인터뷰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3일 국제위기감시그룹 동북아 소장인 피터 벡을 만나 동북아 민족주의와 중국의 부상, 그리고 한국의 역할 등에 대해 심층적인 인터뷰를 했고, 2월 28일에는 미중관계 연구의 권위자인 정재호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를 만나 미중관계와 한반도의 딜레마를 주제로 인터뷰를 가질 예정입니다.
평화네트워크는 광범위한 해외 전문가들과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내용도 정리해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이제 시야를 넓혀 동북아를
우리가 동북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자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일동맹 대(對) 중국의 대립 구도로 흐르고 있는 동북아 국제관계의 퇴행을 막지 못하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동북아 국제관계의 안정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국제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강대국 사이의 갈등이 폭발하면 한반도의 생존권은 근본적으로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미중, 중일 관계가 전략적 갈등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부시 행정부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강력히 추진하고 노무현 정부가 이를 수용한 것은 이러한 우려로부터 한반도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반대로 한반도 평화의 조건이자 그 결과로서의 동북아 국제관계를 냉철하게 분석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사이의 선순환적 문제 해결을 지향해야 한다는 과제를 우리에게 던져주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온라인 토론회가 갖는 의미는 작지 않을 것입니다. 대화는 상호이해와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평화네트워크와 <오마이뉴스>가 마련한 대화의 장에서 여러분의 생각과 제안을 마음껏 펼쳐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돼 국제사회에 널리 소개될 것입니다. 또한 주변은 물론 해외에 아는 분들에게도 많이 추천해주셔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소중한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국제 온라인 토론회 바로가기→www.peacekore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