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추모제가 열리고 있는 8의사 창의탑 전경.
추모제가 열리고 있는 8의사 창의탑 전경. ⓒ 김정수
8의사 창의탑에서 제례를 올리고 있다.
8의사 창의탑에서 제례를 올리고 있다. ⓒ 김정수
황철곤 마산시장이 제단에 헌화하고 있다.
황철곤 마산시장이 제단에 헌화하고 있다. ⓒ 김정수
8의사 창의탑 앞에 내걸린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8의사 창의탑 앞에 내걸린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 김정수
8의사란 1919년 4·3 삼진 연합 대의거 때 순국하신 8분을 말한다. 4·3 삼진 연합 대의거는 지난 1919년 4월 3일 진동, 진북, 진전면 일원에서 조국의 자주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일제의 무자비한 총칼 앞에 맨주먹으로 당당히 맞서 싸워 우리 국민의 독립의지를 만방에 떨쳤던 독립운동으로, 8명의 의사가 순직하고 22명의 부상자를 낸 의거이다. 평안도 선천읍 의거, 황해도 수안 의거, 경기도 제암리 의거와 더불어 기미년 4대 의거의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순국하신 8의사는 김수동, 변갑섭, 변상복, 김영환, 고묘주, 이기봉, 김호현, 홍두익 등으로, 이 분들의 애국 혼을 기리기 위해 진북면 지산리의 당시 8의사가 숨진 지산교 옆에 창의탑이 세워져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창의탑 앞에는 8의사를 추모하는 화환이 세워졌으며, 탑 주변에는 태극기가 둘러쳐져 물결을 이루었다. 바람에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가 3·1절 당시의 하늘을 찌를 듯한 우리 민족의 기상을 잘 보여주는 듯했다. 제단에 음식을 차려놓고 제를 올렸으며, 국화 헌화가 이어졌다.

행사에는 황철곤 마산시장, 하문식 시의회의장 등 시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추모제는 '바르게살기운동진동면위원회'에서 주최한 행사로 국가유공자와 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가 끝난 후 시장,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8의사 묘역으로 이동했다.

8의사 묘역 제단에 차려진 음식 앞에 제관들이 제례를 지낼 준비를 하고 있다.
8의사 묘역 제단에 차려진 음식 앞에 제관들이 제례를 지낼 준비를 하고 있다. ⓒ 김정수
8의사 묘역 추모제에서 제례에 앞서 묵념을 하고 있다.
8의사 묘역 추모제에서 제례에 앞서 묵념을 하고 있다. ⓒ 김정수
황철곤 마산시장이 제례를 올리고 있다.
황철곤 마산시장이 제례를 올리고 있다. ⓒ 김정수
제례가 끝난 후 이어진 만세3창. 모두들 소리 높여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제례가 끝난 후 이어진 만세3창. 모두들 소리 높여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 김정수
오전 10시에는 '8의사 묘역 추모제'가 진행되었다. 8의사 묘역은 의거의 진원지인 진전면 양촌리 양촌온천 옆의 산자락에 1981년 4월 3일 의거 당시 순국한 8의사가 모셔져 있는 곳이다. 677평의 공간에 묘 8기, 비석 1기, 사자상 1조가 들어서 있다.

어제부터 마산 시내 일원에는 비가 내렸으나 이곳 산자락은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어 묘역 뒤쪽의 시원스런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묘역 주변을 둘러싼 울창한 나무들의 푸른 빛 뒤로 하얀 설국이 펼쳐져서 대조를 이뤘다.

제단 위에 음식이 차려지고, 주변에 화환이 놓여진 가운데 행사가 시작되었다. 묘역 맞은 편의 적석산 등에는 8부 능선 윗부분만 하얀 옷으로 갈아 입었으며, 그 아래쪽은 초록빛을 띄고 있어 겨울과 봄이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식순에 따라 애국가 제창, 국기에 대한 경례, 8의사에 대한 묵념이 진행되었다. 이어서 초헌관 황철곤 마산시장이 제단 앞으로 나와 8잔의 술을 올리고 제례를 지냈다.
뒤이어 김정부 국회의원, 하문식 시의회의장 순으로 제례를 지냈다. 만세3창을 끝으로 추모제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

구암동에 자리한 국립 3·15민주묘지에서도 오전 10시부터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한편 '4·3 삼진의거 재현행사'는 매년 4월 2~3일 삼진운동장 일원에서 열린다.

덧붙이는 글 | 마산시청, 경남도청의 보도자료를 참고하여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시민의 신문, 유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김정수 기자는 여행작가로 홈페이지 출발넷(www.chulbal.net)을 운영중이다. 저서로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섬진강>,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낙동강>, <주말에 떠나는 드라마 & 영화 테마여행> 등이 있다. 일본어 번역판인 <韓國 ドラマ & 映畵ロケ地 紀行>이 출간되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여행작가로 남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금오산 자락에서 하동사랑초펜션(www.sarangcho.kr)을 운영중이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