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탁, 탁, 탁, 탁,
고요한 정적을 깨고,
아침 등산길에서 만난 이 소리
고개를 들어보니 새 한 마리
열심히 나무를 쫒고 있네.
그래, 광릉숲이 여기서 멀지 않으니
겨울 잠 막 깨고 나온 광릉 크낙새가 아닐까?
나무 끝마다 물 오르고 벌레들이 깨어날 시간이니,
크낙새에게도 배부른 시간이 아닌가.
그래 가을의 튼실한 알곡을 위하여
우리도 열심히 씨를 뿌려야 할 시간이다.
어, 그러고 보니,
나무 끝마다 봄을 밀고 올라오는 소리
쑥, 쑥,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