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우먼타임스
잘 관리한 블로그가 '대박'의 지름길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의 블로그,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다음의 카페 등 포털사이트 개인미디어의 장점을 잘 살려 '대박'을 이뤄낸 여성들도 늘고 있다. 이들 미디어는 불특정 다수가 자신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끄는 사진, 참신한 글 솜씨가 더해지면 마니아를 형성하고 자신의 브랜드나 상품을 알아서 홍보해줘 순식간에 '스타'가 된다.

역삼동에 사는 김선주(31)씨는 4살 된 딸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네 개의 플라워 클래스를 운영하는 잘나가는 '플로리스트'다. 그녀를 특별하게 만든 계기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블로그.

"몇년 전 친구와 막연히 사업구상을 했었지요. 결론은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자는 것이었는데 광고나 마케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 점진적으로 인지도를 갖추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Style by S'(http://blog.naver.com/stylebys)라는 블로그를 만들어 인테리어, 플라워 디자인, 육아 등에 관한 글을 올렸지요."

김씨의 블로그는 하루 방문자가 무려 7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 있는 블로그가 됐고, 그녀가 올린 꽃 사진을 보고 개별 주문이 들어오기까지 했다. 또한 그녀의 솜씨를 닮고 싶어하는 마니아들이 생겨나 현재 20여 명이 수강생들이 그에게서 플라워와 파티 스타일링을 배우고 있다.

"주목받는 블로그로 만들려면 사진연출이 중요하지요. 이를 위해 하이앤드급의 디지털 카메라로 교체하고 포토숍을 이용해 눈길을 끄는 사진을 만들어냈지요. 특히 저만의 스타일과 솔직한 글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지요."

'대한민국 대왕엄마'로 불리는 예성엄마 김은주(32)씨도 평범한 주부였지만 아들을 키우며 익힌 이유식 노하우가 인기를 끌어 <예성맘의 우리아이 10년 밥상>(21세기북스)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평범한 주부가 '출판'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2004년부터 운영한 싸이월드 페이퍼(http://paper.cyworld.com/ilovebaby)의 열혈 구독자들 덕분이라고.

"아이에게 해먹인 요리 래시피를 꾸준히 올렸더니 구독자들이 점점 늘어나 2000명까지 육박했고 나중엔 싸이월드 페이퍼 육아 부문 1위까지 하게 되었지요."

그의 인기비결 노하우는 신선한 육아정보.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고민들과 발품 팔아 얻은 고급정보까지 꼼꼼하게 기록하여 사진과 함께 올리니 관심을 끌고 인기까지 얻게 된 것 같아요."

그는 어느새 '스타'가 되어 각종 매체에 소개됐고 그의 홈페이지는 엄마들의 사랑방이 되었다.

다음 카페 하나 관리 잘한 것이 물꼬가 되어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꿈꾸는 여성도 있다.

싱글여성 박희진(27)씨는 다음 카페에 'Benny & Hizzin'(http://cafe.daum.net/HIZZIN)을 운영하면서 2만4508명의 회원을 거느리게 됐다.

"어릴 적부터 꿈이 디자이너라 의상공부를 하면서 직접 만든 액세서리와 의상 등을 코디해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들이 회원들에게 어필하면서 판매로 연결됐고 사업이 되기 시작했지요."

쇼핑몰까지 운영하게 된 그녀는 카페나 블로그, 홈페이지 운영의 핵심은 확실한 '트렌드 읽기'라고 조언한다.

"장사꾼 냄새 폴폴 나는 물건만 잔뜩 있는 블로그는 관심을 끌 수가 없어요. 그야말로 '고급정보'를 줄 수 있어야 해요. 현재 인기 끄는 코디나 패션자료 등에 대한 신선한 정보와 꾸준하게 '업데이트'하면 회원들이 충성스런 '소비자'가 되거든요."

그는 카페의 유명세로 SK텔레콤의 대학로와 부산서면 TTL존에 컨셉트 쇼룸을 꾸미는 일까지 도맡아하고 있다.

"앞으로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프랜차이즈 마케팅'을 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주요 도시에 매장을 만드는 것은 물론 뉴욕, 파리, 밀라노처럼 해외 유명한 도시에도 매장을 내는 것이 저의 최종 꿈입니다."
댓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