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KTX승무원지부 대전정부청사 집회
KTX승무원지부 대전정부청사 집회 ⓒ 김문창
지난 1일 파업에 돌입하여 7일째 투쟁중인 철도노조 KTX 승무원지부(지부장 민세원, 정혜인) 조합원 400여명은 7일 오전 11시 30분 대전정부청사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KTX 승무원의 위탁고용 철회와 노조탄압중단을 촉구했다.

KTX 승무원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마지막 노사 교섭에서 노조는 자회사 위탁방침을 철회하고 직접 고용한 뒤 추후 정규직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사 쪽은 KTX 승무원 정규직화와 관련해 자회사 정규직화 방안을 내놓았는데 노조가 거부하여 노사협상이 결렬됐다.

이날 집회에서 민세원 서울지부장은 "공사가 철도유통에서 관광레저로 위탁 업체를 변경하고, KTX 승무원들을 4월 30일까지 관광레저의 사원모집에 응하지 않으면 모두 잘라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공사가 위탁업체 정규직 고용을 주장하고 있지만, 철도유통에서 레저관광으로 위탁업체를 변경하고 사원모집공고를 낸 것을 볼 때, 언제 또다시 위탁업체를 교체하여 열성 조합원을 해고할지 모르는 계속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KTX서울지부 민세원 지부장
KTX서울지부 민세원 지부장 ⓒ 김문창
또한 민 지부장은 "공사 사장이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한 채 언론보도를 통해 협박을 일삼는 것은 KTX 승무원들의 인권과 생존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라며, "KTX승무원들을 정부와 공사는 희생자로 만들려고 하고 있지만 우리가 노동자임을 자각하고 근로조건을 개선하려는 투쟁이 나서는 순간부터 우리는 더는 희생자가 아니"라며, "투쟁을 통해 당당히 KTX 정규직 승무원을 쟁취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정해인 부산지부장은 "비행기 승무원이 비정규직이 아니듯 꿈의 속도 KTX 승무원도 비정규직이어서는 안된다"며, "더는 무시당하고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KTX 승무원이 아니라 고용안정과 근무환경을 개선하여 당당한 노동자로 바로 서자"고 말했다.

KTX여승무원 400명 직접고용보장촉구
KTX여승무원 400명 직접고용보장촉구 ⓒ 김문창

연대사에 나선 정상철 공공연맹 대전충청본부장은 "이철 철도공사 사장이 독재정권시절 민주화운동의 투사에서 변질하여 노동탄압과 노동자를 억압하는 일선에 서 있다는 사실이 역사적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로부터 270만 원의 하청비용을 받아 노동자에게 170만 원만 지급하고 중간착취를 하게 하고 있는데, 관광레저는 철도공사의 퇴물관리들이 운영하는 업체로 이들에게 자리보전 해준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KTX 승무원지부는 ▲공사는 KTX 승무원을 관광레저로 위탁을 철회하고 공사가 직접 고용할 것 ▲철도공사는 노조와의 성실교섭에 응할 것 ▲ 계약해지, 승무정지 등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KTX승무원 정규직화 촉구
KTX승무원 정규직화 촉구 ⓒ 김문창
이날 충북지역에서 15개월째 집단해고 철회 투쟁을 하고 있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노동자 50명이 참여해 연대했다.

한편 3년 계약한 한국철도유통이 1년도 안 돼서 철도공사 위탁사업을 중단하면서 위탁사업을 이어받았던 KTX 관광레저는 지난달 27일 KTX 승무원 채용공고를 내 이달 말까지 채용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철도노조 파업과 함께 경력직 여승무원들이 지원을 하지 않으면서 채용공고를 다음달 말로 연기한 상태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