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 경선이 2파전으로 치러진다. 민주당의 유력한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던 강운태 전 의원이 경선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경선 빅매치가 무산될 것으로 보였으나, 13일 전갑길 전 의원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전갑길 전 의원의 출마 선언에 따라 광주시장 경선은 친(親)한화갑 세력과 반(反)한화갑 세력의 대결 양상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를 젊고 신명나는 광주로 만들기해 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도록 민주당에 활력을 불어 넣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다소 갑작스런 출마 선언에 대해 "출마 선언은 갑작스럽게 하는 것이지만 시의원 3선 의원을 지내면서 전반적인 시정을 봐 왔고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면서 언젠가는 광주시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운태 전 의원을 비롯한 비당권파의 자신에 대한 지지 여부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대략 알 것"이라며 말하고 '후보 경선방식'과 관련 "여론조사보다는 시민들이 대규모로 참여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원당원을 상대로한 경선을 원한다"면서 "이것이 안 되면, 차선책으로 후원당원 50%, 일반 시민 50%를 공모해 시민참여 개방형 경선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출마선언에 앞서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일부 광주 지역협의회 위원장 등과 함께 거취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 전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최경주 민주당 북을지역협의회 위원장,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원 등 지지자 7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은 14일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방식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 경선에는 박준영 현 전남지사와 박주선 전 의원, 국창근 전 의원 등 3명이 공천 신청을 마쳤다. 광주시장 후보 경선전은 박광태 현 광주시장과 전갑길 전 의원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