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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회 수요집회. 얼마나 더 목소리를 높여야 이야기를 들을까요.
700회 수요집회. 얼마나 더 목소리를 높여야 이야기를 들을까요. ⓒ 이종혁
15일 부산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도 700번째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일본의 인륜을 져버린 전쟁범죄에 공식 사죄와 배상 요구해 온 것이 벌써 15년. 1992년 1월 8일 처음 시작한 수요집회는 벌써 700회에 이르렀지만 일본정부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 집회 모습. 경찰의 저지로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 집회 모습. 경찰의 저지로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 이종혁
역사왜곡과 군국주의로 치닫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는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온 할머니들을 더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집회에서는 역사왜곡 중단, 올바른 역사교육 실시, 군국주의 부활 반대의 메시지가 적힌 리본을 영사관 입구에 매다는 방법으로 의사를 전달하려 했습니다. 경찰의 저지로 조금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일본 영사관 앞을 지키고 있는 경찰들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역사왜곡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교육 실시하라!" "일본정부는 군국주의 부활음모 중단하라!"라고 쓴 리본
"일본은 역사왜곡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교육 실시하라!" "일본정부는 군국주의 부활음모 중단하라!"라고 쓴 리본 ⓒ 이종혁
맞은편 건물에서는 소음측정기로 집회 소리를 측정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민원 때문에 측정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형사나 공무원일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이 리본을 달기 위해 대문 앞까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도 '불법집회를 중단해달라'는 경찰의 핸드마이크 소리가 계속되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구호를 외치며 리본을 달려고 시도했던 참가자들은 리본을 길게 이어 입구를 가로지르게 한 후 리본을 다는 것으로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리본을 이어서 입구를 막았습니다.
리본을 이어서 입구를 막았습니다. ⓒ 이종혁
수요집회는 일본의 사죄와 배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될 것입니다. 하루빨리 더는 집회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시민의 신문>에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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