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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역사를 다룬 최초의 뮤지컬 작품인 <요덕 스토리>가 3월 15일 시작돼 4월 2일까지 펼쳐진다. <요덕 스토리>는 북한의 요덕 정치범 수용소가 배경으로, 요덕 수용소는 함경남도 산골짜기 요덕군에 위치해 있다.

<요덕 스토리>는 탈북자출신 영화감독인 정성산 감독이 자신의 경험에 탈북자 7-8명의 수용소 경험을 덧붙였다. 미국 인권단체와 국내 후원자들이 후원금을 내는 등 기획 단계에서부터 국내·외의 관심을 끌었으며, 북한예술단의 화려하고 환상적인 춤이 볼거리다.

특히 '천년의 사랑'으로 유명한 박완규씨의 락 음악과 1000여 명의 오디션 응시자 중 캐스팅된 40여 명의 뮤지컬 배우들이 체험자들의 증언을 생생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다.

<요덕 스토리>는 북한에서 무용수로 각광받던 강련화라는 여성이 주인공으로, 그녀와 그녀의 평화로운 가정에 닥치는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이 이야기 줄거리다. 총 2시간 30분 분량이다.

<요덕 스토리>는 총 8막 구성이다. 그 중 7막 '공개 처형'은 련화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명수가 그녀를 도와주려고 남한 탈출 계획을 세우는 내용이다. 그러나 내부 밀고자의 신고로 둘은 독방에 갇히게 되고 명수가 공개 처형을 당하면서 끝난다. 북한 수용소의 엄혹한 실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

주인공 강련화 역의 최윤정을 비롯, 임채정(리명수역), 박완규(리태식역), 김준겸(라혁철역), 유순철, 김선동, 곽수정, 노정욱, 박건락 등 뮤지컬 전문배우 30여명이 등장한다.

제작사측은 "인간의 존엄성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평화애호의 뜻을 작품화함으로서 북한의 민주화 실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제작배경을 밝혔다.

<요덕 스토리>를 관람한 김인영(여· 45세)씨는 "TV나 신문지상을 통해 북한현실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직접 수감자들의 체험으로 구성된 뮤지컬을 보니 눈물이 난다"며 국민들이 동포애를 갖고 현실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배경이 된 북한엔 15개의 정치범 수용소와 그 곳에 수감된 20여만 명의 정치범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감자들에게 공급되는 식량은 하루 500g의 옥수수, 소금 5분의1 스푼, 된장 3분의1 스푼. 그리고 일 년에 상하 옷 한 벌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수용소로 보내지는 사람들은 각 지역의 담당 보위부 지도원이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재판 과정 없이 국가보위부의 서류심사만으로 온 가족이 밤중에 이송된다. 수용소에 수감되면 결혼 출산 등이 허락되지 않고 하루 12시간 이상 노동에 시달리다가 영양실조나 질병으로 희생당하는 것으로 탈출한 수감자들은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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