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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섬진강의 시원(始原)을 찾아가는 길. 시원한(?) 냉장고 우체통을 만났다(지난 3월10일 전북 진안에서 촬영). | | ⓒ 윤재훈 | | 냉장고 우체통을 아시나요.
심심산천 섬진강의 시원(始原)을 찾아가는 길.
어느 허름한 가든 식당 앞에 서 있는 우체통
'두메산골'도 아닌 '두뫼산골'이다.
아마 저 안으로 찬바람 밀치고 들어가면,
머리 허옇고 마음씨 착한 두 내외가
내 곱은 손가락을 비벼주며
"어서들 오라고, 이 불가로 가까이들 오라고"
아니, 이 추운 날,
무엇 때문에 길을 걷느냐고 따뜻하게 맞아줄 것 같다.
객지에 나간 자식들 만난 것처럼
반색을 하며 반겨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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