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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전등 갓을 새것으로 바꾸는 직원들과 이를 지켜보는 조아무개씨. "이왕이면 훤한 것으로 바꿔 줘"
낡은 전등 갓을 새것으로 바꾸는 직원들과 이를 지켜보는 조아무개씨. "이왕이면 훤한 것으로 바꿔 줘" ⓒ 박미경
한국수자원공사 전남지역본부 화순수도센터는 오늘(24일) 화순읍 감도리1구 마을에서 '물사랑나눔단' 농촌기술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은 한국수자원공사 광주권관리단이 전남지역본부 화순순도센터로 명칭이 바뀌면서 나눔의 참된 실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진행된 봉사활동에는 정상민 화순수도센터소장과 직원 30여 명이 참여해 전기를 점검하고 노후한 조명이나 콘센트, 파열된 수도관을 교체했다.

화순수도센터는 이날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22일 마을을 미리 방문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을 조사했다.

감도리1구 마을에서 기술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사랑을 나눈 화순수도센터 직원들.
감도리1구 마을에서 기술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사랑을 나눈 화순수도센터 직원들. ⓒ 박미경
이날 오전 9시경 마을에 도착한 직원들은 미리 조사한 내용을 기준으로 250여 만원 상당의 기자재를 준비하고 전기, 전기, 수도 각 분야별로 나눠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직원들은 36년간 사용해 낡을 대로 낡은 이 마을 서 아무개(68)씨 집의 전기나이프스위치(전기차단기)와 낡은 전등을 새것으로 교체했다.

서씨는 "누전 등으로 인해 화재가 나지 않은 것만도 용하다"며 놀라는 직원들에게 "처음 마을에 전기가 들어온 뒤로 한 번도 바꾸지 않고 36년간 사용해 왔다"며 웃음을 짓는 것으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조아무개씨 집에서 16년된 수도꼭지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는 화순수도센터 직원들.
조아무개씨 집에서 16년된 수도꼭지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는 화순수도센터 직원들. ⓒ 박미경
이날 집을 지은 이래 한 번도 바꿔본 적이 없는 조 아무개씨 집 낡은 수도꼭지도 새것으로 바뀌었다.

정상민 화순수도센터소장은 "노령인구가 많은 농촌에서는 누전이나 누수 등 문제가 생겨도 경제 부담을 이유로 응급조치만 하고 그냥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전기가 화재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정 소장은 "그동안 화순수도센터가 지역주민과 소원한 관계에 있던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기회를 더 자주 마련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수자원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36년이나 사용했으니, 어르신, 불이 안 난것만도 다행입니다."
"36년이나 사용했으니, 어르신, 불이 안 난것만도 다행입니다." ⓒ 박미경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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