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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민족통일을 위한 과제와 전망에 대해 강연을 하고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민족통일을 위한 과제와 전망에 대해 강연을 하고있다 ⓒ 김용철
"개나리 진달래가 피는 봄을 보며 청년시절 가슴 뛰는 열정을 느꼈는데 지금은 이 열정이 사라지는 자신의 모습에 아쉬움만 남습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24일 성공회 열린평화포럼에서 당 지도위원 선거에 고배를 마신 후 처지에 대한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김근태 의원은 <김근태가 보는 민족통일을 위한 과제와 전망> 열린평화포럼에서 "동력, 열정의 힘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고민입니다"를 거듭 말하면서 대 통합, 통일 문제의 열쇠를 제시했다.

최근 금강산 이산가족상봉에서 남측 기자들이 '납북'단어를 써 북측으로부터 기자철수 사태를 맞이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언론자유침해"라는 말로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산가족상봉이 원만한 진행이 되도록 조치가 취해진 것은 타협과 조정으로 남·북이 '익숙한 게임 룰'을 존중한 것 같다며 다행스런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5.31지방선거영향으로 방북을 6월로 미룬 DJ와 김정일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에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2차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 지키지 못하는 것은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여기에 응답해야 한다"며 "6월 돌파구가 생기면 강대국 눈치 없이 한반도 남북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북아 문제에 있어서는 "북한이 중국에게 경제적 원조를 많이 받고 있다"며 남한 미국보다는 중국에 의존,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 발휘되는 것으로 인한 "신 냉전질서 태동 가능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일본은 중국의 영향으로 동아시아 패권움직임이 가속화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요즘 일본이 국가주의, 민족주의, 극우적 경향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영향은 WBC에서 이치로의 발언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와 같은 문제에 타개책으로 ▲동아시아평화연구소회의 설립을 통한 토론회, 동아시아 역사 시각차를 좁히기 위한 ▲역사박물관, 전쟁박물관 전문가 회의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혁정치세력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선택받지 못하면 실현하는 힘이 상실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빈부 격차로 인한 양극화 문제의 해법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양극화 문제 해소의 지름길은 추가적인 경제성장이 중요하다"며 '4%+2% 경제 성장론'을 들었다. "4%경제성장에 1%는 주머니로 가져가고 나머지 1%는 세금을 낸다면 국민들이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주머니 들어간 것 세금 내라고 하면 국민들이 등 돌릴 생각부터 먼저 한다"고 현 정부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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