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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6일, 오마이뉴스 주관 마라톤 행사장 전경
2006년 3월26일, 오마이뉴스 주관 마라톤 행사장 전경 ⓒ 나천수
달리기

글/나천수

세상에 움직이지 않은 것 있으랴,
앞으로만 가려는 움직임은
도대체 앞에 무엇이 있어서인가,

오늘은 내일로, 내일은 미래로 달리고
미래는 어디로 가는가,
미래를 지나면 과거로 돌아가니,
앞으로 간다는 것은
결국 되돌아온다는 것인가,

인생을 마라톤이라 했다.
출발선이 있고
반환점에서 되돌아와
다시 출발지점으로 골인하여야 하니,

하루도, 일년도, 춘하추동 사계절도
인생의 생노병사 법칙도,
반환점이라는 것이 있어
앞으로 달리는 것 같아도
비비꼬아 빙빙 돌고 돈다.
마치 뫼비우스(Moebius) 띠처럼,

인생이라는 大海을 달리다 보면
가슴은 터질 것 같고, 숨은 목구멍까지 차고,
땀으로 범벅되어 짠 내 나고
갯 비린내도 불어오지만,
그렇다고 달리기를 그만두랴,

앞으로 간다고,
달리고, 달리다 보면,
원점으로 돌아오는 운명,
마라톤이라는 삶은 시지프스의 형벌인가…

오마이뉴스 기자로서 마라톤 하프 완주 후에 환호하는 모습
오마이뉴스 기자로서 마라톤 하프 완주 후에 환호하는 모습 ⓒ 나천수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 주관 마라톤 행사에 전국의 많은 달림이들이 참가했으니, 달린다는 것은 곧 인생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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