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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 SBS
SBS 주말극 <하늘시이여>와 KBS 일일극 <별난여자 별난남자>(이하 별여별남)가 지난 주에도 변함없이 시청률 1, 2위 자리를 양분했다. 여론 조사기관인 TNS 미디어 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하늘이시여>는 33.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32.9%를 기록한 <별여별남>은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수성했다.

닐슨 미디어 리서치의 조사 결과에서도 <하늘이시여>가 30.5% <별여별남>이 28.9%를 기록하며 순위 자체에는 변동이 없었다.

각각 주말과 평일 드라마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이 두 작품의 장기 독주는,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꾸준한 지지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성 주인공들을 이야기의 전면에 내세운 가족 드라마라는 공통점이 있는 두 작품은, 모두 남성보다는 여성 시청자, 젊은 세대보다는 30-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드라마들은 무엇보다 타깃 선정을 명확하게 하여 방영 초반에 최대한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는 것이 승부수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방영기간이 보통 5-6개월을 훌쩍 넘기는 일일극이나 주말극의 경우, 한 번 보기 시작한 작품에는 끝까지 지지를 보내는 중장년층 시청자의 특성상, 드라마의 인기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늘이시여>의 경우처럼, 최근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을 빌미로, 무리한 연장방송으로 고무줄 편성을 남발하는 폐단이 지적되고 있어서, 시청자의 볼 권리를 오히려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MBC 수목드라마 <궁>과 SBS <서동요>도 나란히 24.5%의 높은 시청률로 여전한 인기몰이를 보여줬다. 그러나 <서동요>가 지난 21일 방송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고, 4회가 연장되었던 <궁>도 이제 종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오랫동안 동시간대를 평정해왔던 작품들의 후속 구도를 놓고, 4월부터 본격화될 드라마 시장의 춘추 전국시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SBS
3월부터 새롭게 선을 보였던 KBS의 <봄의 왈츠>, <굿바이 솔로>, MBC의 <너 어느별에서 왔니>처럼 기대를 모았던 신작들은 모두 예상보다 부진한 시청률로 이렇다할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 동시간대 선두를 고수한 <궁>과 <서동요>의 아성이 견고했던 탓도 있지만, 저마다 선호도가 분명한 스타급 PD와 작가들의 작품이 겹쳐지며 시청층이 분산된 것에도 그 원인이 있다.

한편, 종래 드라마 시장의 사각지대로 꼽히는 금요일 심야에 새로운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던 SBS 금요드라마 신작 <어느날 갑자기>가 19.9%로 시청률이 대폭 상승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종원-성현아-송선미 등의 호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은 불륜이라는 자극적이고 진부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반부를 넘기며 드라마의 갈등 구도가 본격화되며 시청자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KBS의 <상상플러스>가 25.3%의 고공행진으로 여전히 예능프로그램 종합 선두를 고수한 가운데, 최근 스타들의 솔직한 토크로 화제를 모았던 SBS <야심만만>이 20.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약진한 것이 눈에 띄었다. '신춘특집'을 표방하며 최근 이효리, 신동엽, 현영, 권상우, 김하늘 등 톱스타들을 대거 게스트로 출연시킨 '스타 파워'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

<개그콘서트>와 <해피투게더 -프렌즈> 등이 약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KBS 예능프로그램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MBC는 <섹션티비 연예통신>이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는 유일하게 톱 20안에 이름을 올려 체면치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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