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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송본 <한국인의 부자학> 앞표지
ⓒ 스마트비즈니스
"왜 우리 일가친척 중에는 부자가 한 사람도 없지."

일가친척 중에 한 사람도 부자가 없음을 한탄하는 이 말은 돈 꿀 데가 전혀 없어 하는 말일 터. 어느 한 집안에 부자 한 사람이 있다면 돈을 꾸어서라도 일가친척들이 가난을 면할 수가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부자가 흥부의 형 놀부 같으면 상황은 다르겠지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백만불짜리 습관> 등 잘 나가는 서구의 부자학에 도전장을 던진 책이 나왔다.

“우리는 한국인이다. 부자가 되는 비결을 남의 나라에서 찾을 필요는 없다. 실제 우리 선조들의 돈 버는 방식과 돈에 대한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수광(<부자열전> <상술>의 저자)


<한국인의 부자학>(2006년 3월 2일 스마트비즈니스 펴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저자 김송본(인터빌하우스 대표)씨는 이렇게 말한다.

풀 한 포기가 자라는 데도 풍우와 태양, 지열과 기후의 조건에 따라 그 풀의 모양새와 열매가 다르다. 인간이 갖는 역사와 사회, 문화의 전통은 풀 한 포기가 자라는 조건보다 몇 백 배나 복잡하고 강하다. 부자는 그 나라, 그 시대의 역사적 산물이다. 문화적 전통이나 시대적 배경 없이 생성되었던 기업은 없다. 이렇듯 한 시대의 기업과 부자는 그 나라의 풍토 위에서만 나온다. 때문에 서구의 경영학과 부자학이 한국인의 경영학과 부자학은 될 수 없다. 다만 그 사회가 갖는 풍토와 사고방식, 가치관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참고할 수는 있다. 이 책은 호화롭게 장식된 어느 호텔 로비에 앉아서 주고받는 거래 언어가 아니라 시장바닥에서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권커니 잣거니 할 수 있는, 바로 우리네 언어로 쓰여진 부자학이다.
- <한국인의 부자학> '머리말'에서


저자는 부자 되는 방법을 멀리서 찾지 말자고 한다. 그 옛날 꿋꿋한 절개와 악착 같은 근성으로 큰 부를 일궜던 우리네 조상이 있다는 것이다.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깊은 가르침을, 한국 부자학의 기저라고 할 수 있는 개성상인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개성상인들이 돈을 잘 벌었던 이유로 무엇을 들 수 있는가.

첫째, 됫글을 가지고 말글을 써먹는 재주가 비상하다. 원칙을 믿고 그 원칙에 따라 활동을 행하는 반면, 원칙을 중심으로 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조성의 개발에 적극적이다.
둘째, 업무를 표준으로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셋째, 속셈이 빠른 장사에 뛰어나다.
넷째, 시장 기회의 발굴에 탐욕적이다.
다섯째, 철저한 손익계산에 입각해서 전략을 세운다.
여섯째, 상대에게 손해를 끼치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

한국인의 상혼(商魂), 상리(商理), 상술(商術), 이렇게 3장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부자학의 기초는 무엇이며 백 년 부자가 되는 비결은 무엇일까? 장사의 경우. 만약 장사꾼에게 믿음이 없다면 그 직분을 지키기 어렵다.

의리가 없다면 그 책임을 행하기 어렵고 지혜가 없다면 직분을 유지할 수 없다. 따라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라면 이익을 목적으로 행동할 것이 아니라 먼저 신(信) 의(義) 지(智)를 기준으로 행동해야 그 대가로 돈이 생긴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한국인의 부자학

김송본 지음, 스마트비즈니스(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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