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한 포털사이트에서 "이준기 '남자에게 받은 프러포즈, 기분 좋다'" 기사를 본 누리꾼은 "제목보고 깜짝. 기자양반 너무 합니다. 제목이 너무 선정적인 거 아님? 쓸 기삿거리가 없나 보네요?"라며 항의성 댓글을 달았다.
31일자 "이승환-채림 이혼, '남가수-여배우 커플의 저주'?" 기사는 이승환과 채림이 각각 가수, 탤런트라는 점에 착안, 이전 가수와 탤런트의 이혼사례를 다룬 기사인데 선정적으로 이혼을 저주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역시 한 포털사이트에서 '이승환과 채림의 이혼' 기사를 본 누리꾼은 "저주란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데. 팬들과 주변 사람들도 가슴 아프겠지만 본인들이 더 맘이 아플 겁니다. 말 못할 사정이 있었을 텐데. 저주니 뭐니 하면. 원래 끼워 맞추다 보면 다 그럴 듯해 보이는 겁니다"라는 댓글로 선정성을 꼬집었다.
이처럼 낚는 기사의 과장되고 선정적인 제목들에 낚인 네티즌은 속은 듯한 기분과 더불어 지나치게 왜곡된 제목에 불쾌감마저 느낀다.
인터넷 매체는 3초 규정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누리꾼들의 이동이 빠르기 때문에 그들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뉴스의 제목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지 클릭 만에 초점을 맞춰 '낚는 기사'들이 많아진다면 누리꾼들은 더는 인터넷 뉴스를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인터넷 언론을 비롯해 포털사이트는 과장되고 선정적인 기사 제목을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남기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새로운 시각의 다르고 깊이 있는 기사로 인터넷 뉴스 정보의 질부터 높여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본인의 개인 홈페이지이자, 1인 웹진인 곱씹다(www.gobsibda.com)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