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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해피선데이> '날아라 슛돌이'
KBS <해피선데이> '날아라 슛돌이' ⓒ KBS
최근에는 그룹 신화 출신의 김동완이 홈페이지에 동료 멤버 전진의 방송출연에 대한 옹호의 글을 올리는 과정에서 네티즌들을 비난하는 비속어와 부적절한 표현을 구사한 것이 문제가 되어 비난여론에 휩싸였다. 전진은 군입대한 김종국의 후임으로 최근 KBS <해피선데이>의 코너인 날아라 슛돌이'의 새 감독으로 발탁되었으나,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과거 전력이 문제가 되어 네티즌의 반대 여론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처럼 연예인과 네티즌의 갈등 양상은 보이지 않는 익명의 공간에서 서로에 대한 상호 배려와 존중이라는 인터넷 문화의 기본이 상실된 채, 오직 비난과 증오만이 존재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어서 우려를 자아낸다. 처음에는 사건에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표현 방식으로 화제가 옮겨가면서 문제의 본질은 흐려지고 서로에 대한 끊임없는 적대의식만이 남긴다.

일부에서는 실체 없는 네티즌을 과연 건전한 여론 세력으로 평가할 수 있느냐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치기도 한다. 네티즌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종종 굉장히 즉흥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일부 네티즌들의 지나친 일방향적 공격 성향은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왜곡될 위험이 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인터넷이 현대의 '피플 파워'를 형성하는 무대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여론이라는 것은 형태가 없어서 개개인으로서는 그 실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지만, 하나의 이슈를 향해 몰려들 때면, 굉장한 권력을 형성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러나 정치가 그러하듯, 책임지지 않는 권력은 부패한다. 네티즌들이 스스로 책임감을 지니지 않는 한, 인터넷 여론은 언제든 마녀사냥의 도구로 권력화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한편으로는 연예인 역시 자신들이 지닌 대중적 영향력에 대한 책임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물론 연예인에게 무조건 공인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필요 이상의 높은 도덕률을 강요할 수는 없다. 사람인 이상 누구나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한다. 그러나 그들이 사회와 대중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결코 적지 않다는 점은 인정해야만 한다.

스타들이 생각 없이 한 잘못된 언행은 수많은 후유증을 동반한다. 범법행위나 경박한 행동으로 인한 사회적 물의는 자칫 연예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대시킬 수도 있다. 이것은 연예인 스스로에게 있어서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일 뿐 아니라,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예인은 어디까지나 대중의 사랑과 지지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직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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