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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4일에 시작해 한 달 동안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2006 여성주의학교-여성! 경제를 만나는 새로운 창'이라는 강좌에  참여한 여성들이 가계부를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지난 4월 4일에 시작해 한 달 동안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2006 여성주의학교-여성! 경제를 만나는 새로운 창'이라는 강좌에 참여한 여성들이 가계부를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 우먼타임스
[채혜원 기자]"여성들이여, 페미 이코노미스트가 돼라!"

여성단체가 경제적 약자인 여성들이 경제를 스스로의 눈으로 읽어내고 재테크를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페미 이코노미스트'가 될 것을 주문하며 특강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4월 4일 민우회 교육장에서 '2006 여성주의학교-여성! 경제를 만나는 새로운 창' 강좌를 개강, 여성들이 경제주체로 설 수 있는 길을 안내했다. 이번 강좌의 기획과 진행을 맡은 김이승현 씨는 "여성을 경제에 가까이 접근시키고 싶어 페미 이코노미스트란 단어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페미 이코노미스트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경제에 접근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적자생존 법칙으로 움직이는 경제관계를 지양하고 비슷한 경제 상황에 놓인 여성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강좌는 자신의 수입, 지출, 자산, 부채 등을 구체적으로 계산하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해야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가질 수 있기 때문.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이 교육장을 가득 메워 경제에 대한 관심이 연령과 상관없이 폭넓게 형성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첫 강좌에 참여한 여성들은 각자 계산기를 두드려가며 월급, 이자수입을 포함한 수입과 전세금, 적금, 퇴직금 등이 포함된 자산을 합해 자신의 순자산을 계산해보았다. 이어 월별 지출 항목을 주거비, 외식비, 교통비, 문화비 등으로 나누어 자신이 어느 항목에 낭비를 하고 있는지 체크했다. 자신의 부가가치를 계산해본 여성들은 현재 나의 모습과 5년 후, 10년 후의 목표를 그림에 적어 넣으며 경제활동과 관련된 꿈을 그렸다.

강좌를 공동 진행한 백세현씨는 "자신의 부가가치가 플러스로 나온 사람도 있고 마이너스로 나온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계산해보고 미래 계획을 세우면 어떤 것이 바뀌어야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꿈을 적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직장생활 3년차인 최모씨(27·서울시 대신동)는 "빚만 지지 않고 살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지난 3년 동안 남는 돈을 저축하는 것으로 재테크를 대신한 것이 후회된다"며 "적극적 경제활동을 투기라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잘 계획하고 실천하면 복을 가져다주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전업주부 김모씨(53·서울시 성북동)는 "남편 월급으로 가정경제를 꾸리면서 그동안 가계부를 한 번도 쓰지 않았다"며 "가정경제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의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현금흐름을 파악하는 것으로 첫 강좌를 시작한 이번 경제 강좌는 4월 11일, 18일에는 전문가와 함께 증권, 보험, 부동산에 대해 알아보고 세무사의 설명에 따라 세금을 적게 내는 방법도 살펴본다. 4월 25일에는 경제신문 읽는 법과 경제관계망에 대한 강좌가 이어진다.

■ 알아두면 좋은 사이트

▲근로복지공단(www.welco.or.kr)= 중소기업 직원들과 산재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생활안정자금저리대출(연3.8%)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자격요건은 월 평균임금이 170만원 이하이고 소속 사업장에서 3개월 이상 재직한 근로자이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의료비, 혼례비, 장례비를 각각 최대 700만원까지, 노부모요양비는 300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자격요건을 갖춘 근로자들은 콘도, 전시장, 헬스장 등 체육시설 요금을 최대 80% 지원해주는 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다.

▲노동부(www.molab.go.kr)= 상시고용 1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고용보험 피보험자인 급여생활자가 2년제 대학 이상을 다닐 때 전 학기 학비를 연1% 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는 학자금 지원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노동부 및 한국고용정보원(www. hrd.go.kr)= 실업자 및 근로자들의 평생학습능력 배양을 위해 열리는 각종 직업훈련 강좌가 마련되어 있다. 수업에 80% 이상 출석하면 수강료를 환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여행바우처(voucher.koreatravel.or.kr)= 한국관광공사가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월 소득 250만원 이하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여행경비의 40%를 15만원 이내에서 지원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외국인 근로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도 신청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강의 문의: 02-737-5763, www.womenlin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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