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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애초 '시민공천'을 천명하고도 "광주광역시 5개 구청장 석권"을 위한 전략이라며 추진한 '전략공천'이 되레 반대 결과를 초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략적 공천이 민주당 바람을 꺽는 '부메랑'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출마자들의 연대가 구체화 될 경우 그 영향력이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신현구 후보, 민주당 탈당-무소속 출마... "중도세력 연대 추진"

▲ 신현구 민주당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전략공천에 반발해 10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지난달 31일 민주당 중앙당 '공직후보자 자격심사특별위원회(공특위)'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서구청장·북구청장 후보에 각각 전갑길 전 의원·전주언 광주시 전 기획실장·송광운 전남도 전 행정부지사를 전략공천자로 발표했다.

신현구 서구청장 예비후보와 반명환 북구청장 예비후보 등 일부 후보자들은 이러한 전략공천에 반발해 단식농성, 삭발, 광주광역시당 점거농성을 해왔다.

이 중 전략공천 철회와 함께 전주언 전 실장과의 경쟁력 비교 등을 주장하며 7일 동안 단식농성을 벌여왔던 신현구 후보는 결국 민주당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신 후보는 10일 오후 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이제 희망이 없는 정당"이라며 "설사 부서지더라도 탈당해 무소속으로 서구청장에 출마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같은 신 후보의 행보는 민주당의 '5개 구청 석권' 전략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부패한 가치관을 정화하기 위한 중도개혁적인 모든 세력과의 연대를 추진 할 것"이라며 무소속 연대 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는 연대가 구체화 되지 않은 상태"라며 "민주당 당원들이 지속적으로 동반탈당 할 것이다"고 밝혔다.

신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곧바로 광주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반명환 북구청장 예비후보 역시 무소속 출마 등을 포함한 거취 문제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영향 있겠지만 당낙 변수는 아니다"

신현구 후보의 무소속 출마 소식에 대해 민주당 광주광역시당과 전주언 서구청장 후보측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전주언 후보측 한 관계자는 "무소속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 갈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부담스러워 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속단할 수는 없다"면서 "민주당 후보를 깨뜨리기 위해서 출마를 선언했다면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무소속 후보에게 돌아설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라며 "좋은 영향은 없을 테지만 당낙을 결정하는 변수까지는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광주시당은 논평을 통해 "신현구씨의 탈당과 무소속 선언은 정치 도의를 저버린 비이성적인 행위"라며 "밀실 낙하산 공천이라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억지 소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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