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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지켜보다 얼른 달려가 사진기를 가져왔습니다.
혼자서 지켜보다 얼른 달려가 사진기를 가져왔습니다. ⓒ 김형태

서울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니 오늘은 참으로 행운의 날입니다.
서울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니 오늘은 참으로 행운의 날입니다. ⓒ 김형태
변덕이 죽 끓듯 한다는 말을 이럴 때 써야 할까요? 4월의 봄 날씨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눈이 따갑고 숨을 쉬고 어려울 정도로 황사가 심하더니, 오늘(10일)은 촉촉이 내리는 봄비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황사 먼지가 사라지자 한겨울에 김이 잔뜩 서렸던 안경이 맑아지는 것처럼 세상이 다 깨끗해 보입니다.

흘러가는 시냇물에 모난 돌들이 조약돌로 거듭나고, 내려가는 한 바가지의 물에 콩나물이 쑥쑥 자라듯 그냥 한차례 봄비가 지나갔을 뿐인데 오늘따라 새움을 틔우는 초목들이 이토록 싱그러울 수가 없고 때마침 피어나는 봄꽃들이 이렇게 반짝일 수가 없습니다.

마침 노을 속으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마침 노을 속으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 김형태

사진기를 가까이 들이대자 하늘과 비행기는 추상화로 변신하고 있었습니다.
사진기를 가까이 들이대자 하늘과 비행기는 추상화로 변신하고 있었습니다. ⓒ 김형태

노을이 가라앉자 서서히 하늘이 파랗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노을이 가라앉자 서서히 하늘이 파랗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 김형태

노을이 멀어질수록 하늘은 점점 코발트색으로 변하고...
노을이 멀어질수록 하늘은 점점 코발트색으로 변하고... ⓒ 김형태
보라고 해서 봄이라고 했다지요. 오늘은 하늘도 가을처럼 멀리 달아난 듯 보입니다. 모처럼 서울 하늘이 안경을 새로 맞춰 쓴 것처럼 투명해졌습니다. 아니 물처럼 맑아졌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저녁노을이 아름다웠습니다. 도저히 혼자 보기 아까워 사진기와 두 눈에, 그리고 마음 깊은 곳까지 가득가득 저물어가는 서울 하늘과 깊어가는 서울의 달밤을 담았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고 했나요? 꽃샘추위와 짙은 황사에도 봄은 오고 꽃이 피는 것을 보며 저절로 옷깃이 여미어집니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의 위대한 스승입니다. 비 갠 후의 아름다운 노을을 보면서 봄꽃처럼 한번 활짝 웃어보기 바랍니다.

특히 현재 힘들고 어려운 일 때문에 봄이 왔어도 봄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겨울을 물리치고 봄을 열어젖히는 자연을 보면서 위로를 받고 새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따라 서울의 야경이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오늘 따라 서울의 야경이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 김형태

오늘 따라 달빛도 휘영청~ 아름다운 봄밤을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
오늘 따라 달빛도 휘영청~ 아름다운 봄밤을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 ⓒ 김형태

오늘 따라 유난히 밝은 달빛에 그만 넋을 잃은 소나무...
오늘 따라 유난히 밝은 달빛에 그만 넋을 잃은 소나무... ⓒ 김형태

달빛 아래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목련꽃, 이름 그대로 '나무의 연꽃' 다워 보입니다.
달빛 아래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목련꽃, 이름 그대로 '나무의 연꽃' 다워 보입니다. ⓒ 김형태

덧붙이는 글 | 미디어다음과 서울방송에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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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포럼 <교육을바꾸는새힘>,<학교안전정책포럼> 대표(제8대 서울시 교육의원/전 서울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교육 때문에 고통스러운 대한민국을, 교육 덕분에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요!" * 기사 제보 : riulkh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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