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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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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구항 동방파제에 설치한 빨간색 등대는 '낙서등대'로 불린다. 다른 등대에서 볼 수 없는 낙서판이 버젓이 설치돼 있고 이 무인등대를 찾는 사람들은 여기서 마음껏 낙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억 만들기'란 낙서판에는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남긴 글씨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아빠 엄마 항상 건강하세요.'
'포항바다 맘껏 느끼고 갑니다. 가슴속에 추억으로 담아가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하고 건강하세요'라는 낙서를 하는 어느 청년
'모두들 행복하고 건강하세요'라는 낙서를 하는 어느 청년 ⓒ 추연만
이 낙서판은 누가 왜 만들었을까? 주변 경관이 좋은 등대 주위에는 항상 무분별한 낙서가 문제다. 단속의 어려움은 물론 보수비용도 만만찮게 든다. 그래서 포항 해양수산청은 지난해 10월, 이 등대 아랫부분에 하얀 낙서판 8개를 만들었다.

발상의 전환을 한 셈이다. 관광객의 호응도 좋았다. 이 낙서등대는 해양수산부의 혁신사례로 꼽혔다는 후문이다. 아무튼 추억을 만드는 무인등대 낙서판이 무척 정겹게 보인다.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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