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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난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군복무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20일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난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군복무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의 구체적인 '병역 업무'에 대해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안사령부 정보처에서 복무한 것 관련, 오 전 의원은 "비밀유지 때문에 구체적인 보직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면서 "오해할까봐… 보안2처(정보처)에서 근무한 것은 맞다"고 확인해 줬다.

당시 논란이 되었던 민간인 정보사찰에 관여한 것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학원사찰이 내 주요 업무이거나 내가 속한 조직에서 그런 일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자신은 "국방부 인사배치 명령을 받아 보안사로 배치됐다"며 '자원'이 아닌 '차출'이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20일 오세훈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오 전 의원 관련한 병역 정보는 '육군중위' 제대로만 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근무했는지.
"기무사에서 (오 전 의원이 복무할 당시엔 보안사령부)."

- 보직은 무엇이었나.
(보안사) 2처. 정보처였다.

- 당시 정보 수집과 보안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2처에서 근무하며 민간인 사찰, 특히 학원 사찰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다 얘기들었다. 2처에 근무했어도 (나는) 학원 사업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라. 정보부대에서 그런 비밀리에 하는 일을 3년 근무하고 나가는 사람에게 맡기지는 않는다. 보안사는 직업군인 체제인데 왜 하필 나한테 맡기겠나. 나는 법무장교이고 단기장교다. 사법연수원 수료하고 법무장교 자격으로 간 것이다."

- 법무장교가 아닌 정훈장교라고 알고 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법무장교다. 어쨌든 법무장교 훈련을 받고 자대 배치를 (보안사로) 받고 갔지 않았나. 녹화사업을 했다고 해도 그건 5공화국 때의 일이다. 나는 1988년도에 있었는데 6공화국일 때다. 녹화사업이란 것 자체가 없었다."

- 녹화사업은 없었다 해도 90년도에 윤석양 이병의 민간인 사찰 폭로가 있었다. 거기엔 관여된 바가 없나.
"전혀."

- 그럼 구체적으로 보직이 뭐였나.
"보안사 전역자들은 나오면서 비밀유지 각서를 쓴다. 사실 정보처에 있었다는 것도 말하면 안 되는데 오해를 할까봐 밝힌다. 하여튼 나는 법무장교로서의 역할을 했다. 근무처가 국방부 산하의 기무부대(보안사)일 뿐이지 학원사찰이 내 주요 업무이거나 내가 속한 조직에서 그런 일을 한 것은 아니다."

- 정훈장교로 있었다고 알고 있다.
"전체적(포괄적)으론 법무장교로 보는데 굳이 분류하자면 정훈이다. 그렇다 해도 그 업무와 지금 묻는 그 업무와 전혀 상관이 없다."

- 2004년 1월 정계은퇴 선언할 때 이런 사항이 고려되었다는 의혹도 있다.
"그게 정계은퇴와 무슨 상관이 있나. 나는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 남자가 해야 할 병역을 필하기 위해 갔고, 국방부에서 인사배치 명령을 받아 그리로 갔다. 군복무를 36개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다. 그게 왜 불출마 이유이고 정치의 장애가 되겠나."

- 훈련을 받은 뒤 법무장교로 발탁이 안돼 보안사를 지원해서 간 것은 아닌가.
"천만의 말씀. 보안사는 가고 싶어서 가는 곳이 아니다. 당시만 해도 (보안사는) 힘이 있는 기관이니 훈련소에서 차출을 한다. 훈련 성적이 좋은 사람에게 우선권이 있다. (보안사가) 뽑아가는 것에 대해 누가 터치를 못 한다."

- 보안사 복무 중 '학원사찰'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들은 적은 없나.
"금시초문이다. 이번 선거가 큰 선거이다보니 문제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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