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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목포에서 열린 선거필승당원대회에서 연설하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
26일 오전 목포에서 열린 선거필승당원대회에서 연설하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 ⓒ 정거배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조재환 사무총장구속 사건과 관련해 "당이 어려워 특별당비를 모금 중이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5ㆍ31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 참석차 26일 오전 전남 목포에 내려온 한 대표는 500여명의 당원들 앞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갚지 않고 간 빚 때문에 당사까지 차압이 들어와 비워줘야 할 상황에서 사무총장이 특별당비라도 받아야겠다고 했다가 국민들 앞에 창피만 당하고 죄진 사람처럼 사과해야 하는 꼴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유야 어떻든 모든 당원과 국민께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하고 "앞으로는 아무리 탄압받고 어려워도 정당한 방법으로 해야겠다는 교훈을 이번 경우를 통해 배웠다" 말했다.

따라서 "지난 25일 중앙당 간부회의에서 입후보자들에게 특별당비를 일원짜리 한 푼 안받겠다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광주전남지역에서 지방선거 후보경선 논란과 관련해, 자신은 "어느 한사람에게도 공천 주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목포와 무안 등 시장군수 후보는 주민들이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히 전남지역에서 자신이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일부 당원들의 의혹제기에 대해 "어떤 입후보자로부터 1원짜리 하나라도 받은 것이 있으면 성을 갈겠다"며 자신과는 무관함을 역설했다.

또한 "당사가 없어 길거리에 나서더라도 깨끗한 선거를 치러보자는 각오가 돼 있다"며 "이 모든 것이 노무현을 당선시킨 죄"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대선 당선 이후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이 예뻐서 전라도에서 표를 준 것이 아니라 이회창 후보가 미워서 찍어준 것이라고 말했다"며 "청와대에서 언론인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전라도당 듣기 싫어서 분당했다'고 말한 것은 우리(전라도)를 모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설 마지막에 "이번 지방선거는 노무현 대통령을 응징하는 선거"라며 "민주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참석한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연설 첫머리에서 "서울에 있으면 하루하루가 고달프지만 목포에 오면 힘이 난다"라는 말로 시작해, 모두 30여분 동안 발언 중에 노무현 정부를 비판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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