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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
ⓒ 김홍련

전세계 방송인들은 지금 미국의 라스베가스에 눈길이 쏠려있다. 방송인들의 대규모 축제라고 할수 있는 'NAB 2006 국제방송장비전시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4월24일부터 4월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전세계에서 몰려든 10만여명의 방송인, 관련기업인들이 저마다의 첨단기술과 첨단 제품을 선보이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방송인들의 축제이다.

이 전시회에 한국인도 1000여명 참가하였다. 전파진흥회 주관으로 한국관을 설치한데 이어 각 기업들도 외국기업들과 손잡고 저마다 부스설치를 하거나 동반 참가하였고 여기에 한국방송계를 대표하는 각 방송사 직원들이 대거 참가해 한국인 참관객은 1000여명을 넘어섰다.

매년 4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장비전시회에는 매년 새롭게 개발되는 장비의 신제품 발표는 물론 방송계의 정책변화나 흐름 등을 자세히 파악할수 있어 방송관련 분야의 모든 사람들이 참가를 희망하는 대구모 행사이다.

한국에서도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참관객이 늘어 이제 주최측에서도 한국인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광고할 만큼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주최측에서는 외국에서 참가한 참관객을 위해 별도로 리셉션을 베풀었는데 이 자리에서 한국의 DMB시장 개척을 주도한 공로로 KBS가 선정되어 기술본부장인 유강석 본부장이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와 한국인의 대거 참여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에 있어서는 빈약하기 이를데 없다는게 20여년을 전시회에 참가해온 전문가의 진단이다. 실제로 전시회 이틀째인 25일에는 전시장을 찾은 한국인들이 거의 없어 한국관은 썰렁하기만 했는데 이는 대다수의 참관단이 방송사의 직원들을 휴가 겸 위로 출장자들로 채워놓았고 심지어는 기술과 관련 없는 타직종의 참관자들이 많아 전시회보다는 시내관광에 더 관심을 기울인 결과로 보인다.

이는 현재의 참관단이 여행사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어 방송기술을 습득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짧은 여행기간에 무리한 출장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는 탓에 제대로 전시장을 찾을 수 없는데 그 요인이 있다고 보여진다.

이제는 우리도 좀더 알찬 프로그램을 만들어 겨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한국의 방송기술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방송인은 물론 방송관련기업의 관계자들 그리고, 학계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아야 할 때인 것 같다.

덧붙이는 글 | 좀 더 나은 참관문화정착과 방송기술의 발전을 위한 제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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