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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광주전남본부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의 5.18 기념식 참석과 망월 묘역 참배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일고있다.
민주노총광주전남본부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의 5.18 기념식 참석과 망월 묘역 참배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일고있다. ⓒ 광주드림 안현주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본부장 정희성)이 평택 미군기지 진압과정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5·18 기념식 참석과 참배를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실력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일고있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10일 오전 지역본부 사무실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택 미군기지 이전반대를 염원하는 민중을 군대를 동원해 짓밟는 것을 보고 5·18을 겪은 광주는 분노의 치를 떨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통을 확산시키고 쌀 수입으로 농민을 농지로부터 내쫓는 정부가 망월 묘역을 참배할 수있느냐"고 주장했다.

"대통령 망월 묘역 참배 자격없다"

이어 "하이스코비정규직 등 비정규직 철폐, 민족농업을 살려내고 미군기지를 철거시키지 않는 한 노 대통령은 결코 망월 묘역을 참배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민주노총이 노 대통령의 5·18기념식 참석 저지 의사까지 밝히고 나선 것은 한미FTA 추진 논란,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에서의 진압과정,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 정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에서다.

민주노총은 이와 관련 민중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와 논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와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문제와 관련한 투쟁 일정도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는 13일 오후 서울 현대차 본사 앞에서 2만명 참가를 목표로 전국노동자대회 3차 총궐기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이번 투쟁은 사실상 하이스코 비정규직 투쟁의 결정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한 관계자는 "10일째 2명의 노동자들이 본사 신축공사 타워크레인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지만 하이스코측은 어떠한 해결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기대를 했지만 시간만 끌고 있어 해결 의지는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레인 농성 10일째... 교섭 진척 상황없어

한편 이와 관련 김창한 금속노조위원장, 김영재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 김종안 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현대하이스코 김원갑 부회장, 김대성 순천공장 노무이사, 협력업체 대표 등 6인이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김창한 금속노조 위원장은 "약속한 것도 이행하지 않으면서 양보할 것도 없다는 것이 하이스코측이 태도여서 교섭에 진척이 없다"면서 "우리는 이번만큼은 대충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고 노동자 100여명의 원직복직, 노조활동 보장, 72억 손배소 청구 취하, 민형사상 처벌 최소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이 명시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달 25일 교섭에서 현대하이스코와 하청업체는, '2006년 말까지 20명의 복직(이미 복직한 해고자 7명 포함)과 2008년까지 경영상태를 감안해 5명 복직'을 제시했다. 또 손배소 청구소송 취하 요구에는 '향후 어떠한 업무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처벌을 받겠다'는 노조측의 서명이 있다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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