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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연합을 한나라당 양산시 당원협의회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자 시민연합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양산시민연합을 한나라당 양산시 당원협의회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자 시민연합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 양산시민신문
경남 ‘양산시민연합’이 창립과 동시에 고발을 당함으로써 지방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양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정수, 이하 시민연합) 창립대회에서 시민연합은 단일 시장후보로 오근섭 예비후보를 추대하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한나라당의 오만을 심판하겠다고 선언했다.

시민연합은 오 후보를 추대한 배경에 대해 “한나라당이 학연공천, 정략공천을 한 결과에 분노하며 특정 정당의 행정권, 의회 장악 의도를 막기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시민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민연합 창립대회에서 단일 후보로 추대된 오근섭 후보는 “중단 없는 시정발전을 이루겠다”며 참석자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후보 추대를 수락했다.

한편 이와 관련 김양수 의원은 8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시민연합의 흑색선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양산시장 공천과정은 참신성 도덕성 전문성 개혁성 등 엄격한 공천심사기준에 의한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천이었다”며 시민연합이 주장한 ‘지역구 국회의원 사당화’ ‘공천 내정설’ 등을 반박했다.

시민연합, 한나라당 최악 공천이라며 반발

또한 김 의원은 한나라당 양산시 당원협의회 명의로 시민연합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시민연합’이 창립대회를 가진 것과 공천과정에 대해 김 의원은 “시민연합이 근거 없이 허위·비방을 일삼고 있다”며 선관위와 검찰,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개인적인 발언은 자제해 왔으나 시민연합의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선거 이후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과 한나라당 당협이 시민연합을 고발하자 시민연합도 기자회견을 열어 재반박에 나섰다. 10일 기자회견을 가진 시민연합은 “김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 의지에 의해 결성된 단체를 선거법상 불법유사단체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시민연합의 오근섭 후보추대는 한나라당의 공천 전횡에 맞서 자치권 사수를 위한 지지”라고 주장했다.

시민연합은 “이번 공천과정은 김양수 의원의 학연에 의한 밀실, 편파공천이며 전국 최악의 공천”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과 시민연합의 공방이 시작되면서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앞두고 고발 정국으로 선거가 흐를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민연합이 시장 후보 외에도 한나라당 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조문관, 성홍룡씨를 각각 도의원 후보로 추대해 한나라당 후보를 견제하겠다고 밝히며 한나라당 윤장우 시장 예비후보 공천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하는 등 향후 한나라당과 시민연합 간의 뜨거운 공방이 5ㆍ31 지방선거 내내 쟁점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http://ysnews.co.kr) 132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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