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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장정화 기자]'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 공급', '인라인스케이트장 설치'….

보육, 교육 등 생활 밀착형 공약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공약은 주부 출신 여성후보들이 내놓은 것이다. 초등학교 운영위원회, 학교급식조례 제정운동 등에 앞장서 온 이들은 가정 살림을 살뜰히 꾸리며 가족을 돌봐온 주부들이야말로 '생활정치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남성후보들과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임명례 열린우리당 대구 수성구의원 후보는 30년 동안 수성구에 살아온 주부. 수성구에서 수성2가동·반장, 동일초등학교 어머니회장, 한국보이스카우트 8사단 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수성시장 네거리 교통망을 정비하고, 의회 청사에 주민복지센터를 만들어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황완숙 한나라당 서울 금천구의원 후보는 17년차 전문주부. 1991년부터 16년간 금천구에서 살면서 독산2동 바르게살기운동 운영위원, 금천사랑회원 자원봉사자, 난곡중학교 학부모회 감사를 지냈다.

황 후보는 "어머니로, 아줌마로 살아온 주부들이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귀담아 듣는 생활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가 내세운 공약 또한 남성들이 소홀하기 쉬운 섬세한 부분까지 다뤘다.

등·하교길 안전 확보, 영·유아 보육료 지원과 보육시간 확대, 의료시설과 인원 확충으로 찾아가는 보건소 서비스 마련, 초등학교 앞 신호등 설치, 공원 내 인라인스케이트장 마련 등을 내세웠다. 그는 "구의회를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구민의 사랑방으로 만들겠다. 주민의 상처와 고민을 어루만져주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수영 민주노동당 경기도 광주시의원 후보는 '꽃보리 광주 푸른학교' 대표 출신. '푸른학교'는 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현장학습, 집단놀이, 교과학습을 펼치는 방과 후 학습터.

김 후보는 "여성과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곳에 희망찬 미래가 있을 수 없다"며 "모든 사람이 문화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질 좋은 교육환경과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통학로 확보,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 공급, 저소득층을 위한 산후조리원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양정순 민주노동당 경기도 남양주시의원 후보는 팔달 생명살림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활동하며 오랫동안 지역에서 봉사했다. "참여예산제, 주민소송제, 주민소환제 등 시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활용하여 '주민에 의한 주민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그는 "노인을 위해 시립 노인병원과 치매전문병원을 유치하고 어린이 도서관과 놀이터 예산 확보를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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