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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혁 노인회장과 윤규상 노인대학장이 나란히 앉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관혁 노인회장과 윤규상 노인대학장이 나란히 앉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재형
"한나라당(충남도당)이 원칙없이 기만에 찬 공천심사로 노인들을 괄시했다."

(사)대한노인회예산군지회에서 추천한 한나라당 지방선거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공천 신청에서 탈락하자 "노인들을 괄시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노인회예산군지회는 지난 5월 초 노인회원 2000명의 추천 서명을 받아 한나라당에 예산군 기초비례대표로 지선자 노인취업지원센터장(48)을 공천해 달라고 신청했다. 노인회가 집단으로 나서 비례대표 신청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이 비례대표 신청에 나선 것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지방선거에서 노인들의 의견을 우선 배려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평소 노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온 데 따른 기대감의 표현이었다. 예산군노인회 각 분회장들이 발벗고 나서 서명을 받았다.

하지만 비례대표로 신청한 지 센터장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게다가 한나라당 예산군당원협의회는 물론 충남도당 어디에서도 공천탈락 이유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 대한노인회예산지회 측의 주장이다.

18일 오전 11시 윤관혁 대한노인회예산군지회장을 비롯해 윤규상(노인대학장), 박태현(명예회장), 윤주식, 박종석, 이병렬(부회장)씨 등 임원들이 예산 노인복지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윤관혁 노인회장은 "노인의 권익보호와 복지증진을 위해 회원 2천명의 추천장을 받아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하는 지씨를 한나라당에 비례대표 군의원으로 추천했다"며 "하지만 철저하게 외면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더욱 괘씸한 것은 충남도당은 물론 평소 노인복지를 강조해온 홍문표 한나라당 충남도당 위원장이 공천탈락 이유에 대해 한마디 해명도 않고 있다"며 "이것이야 말로 노인을 싹 무시한 처사가 아니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충남도당 "공정하게 서류심사해 결정한 것"

윤 회장은 또 "이번에 우리가 추천한 후보는 전국 대한노인회의 유일 후보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노인배려를 약속한 바 있다"며 "도대체 왜 노인들이 추천한 후보를 떨어뜨렸는지 이유라도 알아야 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윤규상 노인대학장도 "예산에 노인유권자가 2만명이고 전체유권자의 3분의 1"이라며 "이 정도면 노인회가 후보를 추천할 수 있고 이를 적극 검토해야 하는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윤 대학장은 이어 "노인의 할일은 세상이 잘못됐으면 고치는 일인만큼 늙은이가 무서울게 뭐 있느냐"며 "일련의 공천심사과정을 보면 독단을 합리화하려는 악의에 찬 속임수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이번 예산 기초비례대표의 경우 6명이 신청을 해와 공천심사위에서 공정한 심사를 통해 3순위까지 선정했다"며 "하지만 탈락자가 아직까지 탈락이유를 묻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원칙적으로 공천심사위 심사 결과는 탈락자가 정식으로 요청하지 않는 이상 외부에 일체 알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노인회예산군지회는 5·31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지난 17일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지 센터장을 다시 열린우리당에 추천했고, 당은 지씨를 비례대표 후보 1순위로 등록을 마쳤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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