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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앞두고 ‘각본 없는 드라마’인 스포츠를 영화를 통해 감상해보자. 사진 왼쪽부터 걸파이터, 밀리언 달러 베이비, 슈팅 라이크 베컴, YMCA 야구단.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앞두고 ‘각본 없는 드라마’인 스포츠를 영화를 통해 감상해보자. 사진 왼쪽부터 걸파이터, 밀리언 달러 베이비, 슈팅 라이크 베컴, YMCA 야구단. ⓒ 우먼타임스
[최희영 기자] 2006년 독일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연인, 가족, 친구와 함께 스포츠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시간이다. 그 전에 스포츠영화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각본 없는 드라마’인 스포츠를 영화를 통해 감상하면 월드컵의 재미도 배가되고 일상도 재충전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영화는 무수히 많다. 그중에서 어떤 영화를 골라봐야 할까.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포츠영화를 찾아보면 더욱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들만의 리그’(페니 마샬 감독)는 1943년 세계2차대전 시기 미국에서 남자선수들의 입대로 프로야구 리그 유지가 어려워지자 여자선수들로 팀을 구성하여 경기를 했던 실화를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다. 고난과 갈등을 자매애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지나 데이비스, 마돈나 등이 열연을 통해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제77회 아카데미상 작품상, 감독상 등을 수상한 ‘밀리언달러 베이비’(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도 빼놓을 수 없는 여성 스포츠영화다. 뒤늦게 운동을 시작한 여성 헝그리 복서와 그녀를 지도하게 된 노령의 트레이너 사이의 신뢰와 우정, 진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 복싱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인간에 대한 철학을 끌어올리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이 밖에도 10대 소녀가 사각의 링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인간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을 그린 ‘걸 파이트’(캐린 쿠사마 감독)와 축구스타 베컴의 팬이자 축구선수를 꿈꾸는 18세 소녀 두 명의 이야기를 건강하게 그려내는 ‘슈팅 라이크 베컴’(거린다 차다 감독)도 여성이 등장하는 스포츠영화로 많은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 마니아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명작 스포츠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1940년대 챔피언이 된 이후 쇠락의 길을 걸어가는 실제 인물을 거친 흑백 화면에 담아낸 ‘분노의 주먹’(마틴 스콜세즈 감독)은 대표적 명작이다. 단순히 스포츠만 다룬 것이 아니라 다채로운 인간 내면과 미국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담아내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불의 전차’(휴 허드슨 감독)도 스포츠영화의 명작이다. 1924년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영국 출신의 두 육상선수의 집념을 다룬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진정한 스포츠정신이 무엇인지 묻는다.

좀 더 재미있는 스포츠영화를 기대한다면 ‘더 팬’(토니 스콧 감독)과 ‘제리 맥과이어’(카메론 크로우 감독)가 좋다. ‘더 팬’은 자신의 우상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광적인 팬의 모습을 스릴러 형식으로 섬뜩하게 묘사하고, ‘제리 맥과이어’는 스포츠에이전시라는 직업을 등장시켜 스포츠영화 특유의 인간승리 드라마를 엮어낸다.

축구영화는 월드컵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베컴, 호나우두, 지단 등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이야기를 담은 ‘레알’(보르하 만소 감독)은 축구가 지닌 마력 같은 힘을 표출한다. 색다른 축구영화도 있다. 한국영화 ‘교도소 월드컵’(방성웅 감독)은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이 축구를 통해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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