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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교감에게 폭행당한 후 자살한 한 교사의 유족들이 학교와 재단측에 진상규명과 교감 파면 등을 요구하며 22일 낮 12시 40분경부터 4시간여 동안 학교 앞에서 운구시위를 벌였다.
지난 13일 교감에게 폭행당한 후 자살한 한 교사의 유족들이 학교와 재단측에 진상규명과 교감 파면 등을 요구하며 22일 낮 12시 40분경부터 4시간여 동안 학교 앞에서 운구시위를 벌였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 오마이뉴스 강성관

지난 13일 전날 교감에게 폭행을 당한 뒤 자살한 김아무개(46) 교사의 유족들이 교감 파면 등을 요구하며 김 교사가 근무했던 광주 ㅇ고등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김 교사가 사망한 지 10일째를 맞고 있지만 유족들은 학교와 재단 측에 진상규명과 ㅎ교감 파면 등을 요구하며 장례를 치르지 않은 채 학교 근처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학교와 재단 측이 유족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사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족 20여명은 22일 낮 12시 40분께 김 교사의 시신이 모셔진 관을 들고 학교 안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유족과 학교 관계자, 경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족들은 김 교사를 폭행한 교감 파면·자살에 이르게 된 진상규명, 사망에 대한 업무상 재해 인정 등을 학교와 재단측에 요구하고 있다.

김 교사의 아내 윤아무개(43)씨는 "김 교사는 비민주적인 학교운영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과정에서 교감에게 폭행당해 그 모멸감 때문에 자살한 것"이라며 "개인적인 자살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교사의 처남 윤아무개씨는 "학교 측은 우리가 보상금이나 바라는 것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더 가슴아프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유족들의 주장에 학교와 재단 측은 김 교사의 죽음은 개인적인 자살이며 업무상 재해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학교 측은 "학생들의 수업 제대로 진행할 수 없게 하고 있다"며 유족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교사는 지난 13일 새벽 3시께 동료교사, 교감과 술을 마시던 중 학교 운영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교감에게 폭행당했으며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자신의 집에서 자살한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 재단 측은 지난 16일 김 교사를 폭행한 ㅎ교감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유족들이 교사의 시신이 모셔져 있는 관을 들고 학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유족들이 교사의 시신이 모셔져 있는 관을 들고 학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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