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의 구례 한옥집에 대해 지난 4월 환경시민단체가 '환경훼손'이라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24일 이은 열린우리당 순천시장 후보는 검찰의 신속하고 공개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후보는 "노 후보가 소유하고 있는 구례 한옥집은 땅 평수가 580평이고 건물동수도 3동에 총 78평에 이른다"고 밝히면서 "땅 3필지는 2004년과 2005년 매입후 논을 대지로 지목변경까지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사진으로만 확인해도 노 후보의 한옥집에는 많은 양의 대형 자연석이 사용되었다"면서 자연석 반출의 적법성을 떠나 검찰에 시민단체가 진정한 환경훼손이라는 부분에 대해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이은 후보는 이미 자신은 배우자·부모·자식까지 모든 재산내역과 재산형성과정까지 유권자에게 밝히고 노 후보에게도 동참을 요청하는 공문까지 발송했다며 "공직 후보자가 재산 축적과정을 국민이나 유권자 앞에 떳떳이 공개하지 못한다면 공직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이같은 문제제기가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질문에 "누가 봐도 환경훼손이라는 증거가 확실하다,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순천 민선 시장 3명 모두 뇌물사건으로 사법처리됐기 때문에 이번 문제제기는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청렴성에 관심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에게 큰 논란거리를 제공하게 된 셈이다. 더구나 합동토론회를 하루 앞둔 시점이기에 이같은 논란에 더욱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