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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안정환 선수가 상대 골키퍼 앞에 떨어진 공을 향해 달려들고 있다.
23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안정환 선수가 상대 골키퍼 앞에 떨어진 공을 향해 달려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2002년 한·일 월드컵의 4강 신화를 뒤로 하고 이제 2006 독일 월드컵이 6월 10일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축구 전쟁을 하게 됩니다. 온통 붉은 물결에 모든 것이 묻혀버리는 현실이 한편으로는 안타깝지만 온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에 다른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합니다.

온 국민의 관심이 월드컵에 있는 사이 5·31 지방선거도 잊혀져 버렸고, 주식시장이 그 동안의 상승에 대한 피로를 호소하듯 외국인들이 한 달 동안 5조 6천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면서 급락을 하고 있는 것도 묻혀 버렸습니다. 한국 주식시장뿐 아니라 아시아의 이머징 마켓의 모든 주식시장이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악재인 고유가·환율에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게 나타남으로써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5%에서 멈출 줄 알았던 미국의 금리 인상이 6%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한국뿐 아니라 기타 여러 나라들과의 금리차를 벌이게 되고 이는 미국으로 자금 이탈을 일으키게 됩니다.

한국의 주식시장이 그 동안의 500~1000P의 박스권을 탈피하고 리레이팅을 하고 있다는 것은 모든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 속에는 항상 계곡이 있고 이러한 조정을 잘 견뎌 내는 투자자만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반기 경제 전망이 처음 내놓았던 목표치에서 점차 낮아지는 것을 보면 당분간의 주가 움직임은 추세적인 흐름을 거스를 수 없겠지만 상승을 위한 진통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6월 한 달, 월드컵의 영향에 놓이게 되면 특별한 모멘템이 없을 경우 주가의 상승을 점치기보다 하락 조정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어 기간 조정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식투자를 하는 분들의 눈은 월드컵에도 가있겠지만 주식시장에서도 눈을 완전히 떼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의 장세의 어려움에 마음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시리라 생각 합니다. 항상 빠지고 오르고 하는 것이 주식시장이지만 오르는 기쁨보다는 항상 빠지는 고통이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모든 분들이 마음 아프시겠지만 아래 표에 나온 바와 같이 월드컵과 함께 축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나는 시점에서 월드컵과 주식투자를 함께 생각하고 축구 안에서 발견한 주식 투자의 방법을 잠시 적어 보았습니다.

머리를 식히는 차원에서 가볍게 한번 읽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당분간의 주가 움직임은 추세적인 흐름을 거스를 수 없겠지만 상승을 위한 진통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자료사진)
당분간의 주가 움직임은 추세적인 흐름을 거스를 수 없겠지만 상승을 위한 진통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최재구

▲ 축구에는 일정한 전략과 전술이 있다. 그러나 각 팀에 맞는 전략과 전술이 있고 상대팀에 따라 그 전략과 전술을 달리 할 수 있다.
△ 주식투자에는 매매하는 기법이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나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 축구는 잔디 구장에서 해야 제맛이다.
△ 주식투자는 객장에 나와서 해야 제맛이다.

▲ 기본기가 확실히 다져 있어야 한다. 드리볼, 패스등 기본기가 있어야 오래 기량을 펼칠 수 있다. 기본기가 없으면 사상누각이다.
△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매수하기 전에 반드시 사전 정보의 수집과 기업의 내재가치를 따져봐야 한다.

▲ 대표팀의 경기에만 열광한다. K리그, N리그, 유소년축구등에는 관심 밖에 있다. 대표 선수들의 뿌리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잊고 있다.
△ 인기주에 집착한다. 장세의 흐름에 따라 몰려다니면서 정작 뒤에 숨에 있는 가치주를 간과하고 있다.

▲ 골을 넣어서 승리를 결정지어야 하는데 항상 문전처리 미숙으로 많은 공격을 해도 그동안의 과정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 아무리 좋은 종목을 선정했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매도와 매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동안의 보유나 결단이 헛일이 된다.

▲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11명이 하나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독불장군이 팀에 있다면 아무리 좋은 팀이라도 반드시 패한다.
△ 한가지의 지표에 집착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으며 반드시 중첩된 지표를 활용하고 주변의 상황과 여건을 살펴야 한다.

▲ 어느 팀이나 선수는 슬럼프라는 것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팀은 감독의 경질이나 젊은피을 포함 선수의 보강과 개개인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과감한 구조적인 개혁이 있어야 팀이 살아난다.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 주가에는 항상 조정이라는 것이 있다. 조정시에 과감한 손절매를 해서 향후를 대비 할 것인가 아니면 포지션을 유지할 것 인가를 과감하게 결정을 내려 한다.

▲ 각 팀에는 꼭 필요하고 보호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 팀의 장기 안정적인 존재와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보호해야 할 선수가 있는 것이다. 구단이 어렵다고 값나가는 선수를 팔아 버리면 팀은 더 어려워진다.
△ 주식시장에는 블루칩, 옐로우칩 등 우량주들이 있다.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반드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종목들이다. 주가가 빠진다고 해서 팔아버리면 결코 큰 수익을 내거나 주식시장에서의 존재의 기간이 짧아진다.

▲각 포지션별 선수들의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었을 때 비로소 팀의 전술이 완성되고 신나 는 경기와 승리을 할 수 있다.
△ 각 업종별 종목별 적절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 장세의 급등락에 휘둘리지 않게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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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PB로써 고객자산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내 증권방송 앵커 및 증권방송 다수 출연하였으며 주식을 비롯 채권 수익증권 해외금융상품 기업M&A IPO 등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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