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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제일여중 교내체육대회.
마산제일여중 교내체육대회. ⓒ 김연옥
강당 2층에 자리 잡은 1학년 학생들이 색색의 종이 비행기들을 신나게 날려 보내면서 즐거운 교내체육대회의 막이 올랐다. 학급마다 다른 색깔로 접은 종이 비행기들을 날리면 담임 선생님들이 들고 있던 바구니에 자기 반 종이 비행기들을 빠른 동작으로 담는 이벤트 게임이다.

종이비행기 날리기.
종이비행기 날리기. ⓒ 김연옥
또 다른 이벤트 게임으로 2학년 학생과 담임 선생님, 학부모들이 같이 참여하는 풍선 터트리기 종목이 이어졌다. 저마다 발목에 예쁜 색깔의 풍선을 달고 입장한다. 주어진 시간 동안 다른 학급의 풍선을 많이 터트려야 이기는 경기로 여기저기 탁탁 풍선 터지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렸다.

'풍선 터트리기' 경기 준비를 하는 학생들.
'풍선 터트리기' 경기 준비를 하는 학생들. ⓒ 김연옥
'나는 양탄자' 이벤트 게임.
'나는 양탄자' 이벤트 게임. ⓒ 김연옥
경기 사이 사이 3학년 치어리더들이 한 학급씩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학생들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치어리더들의 화려한 춤은 체육대회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체육대회가 그저 승리를 위해 겨루는 행사가 아니라 함께 즐기는 흥겨운 잔치로 여겨지는 것도 치어리더가 이끌어 나가는 열띤 응원 때문일 것이다.

치어리더의 멋진 무대.
치어리더의 멋진 무대. ⓒ 김연옥
ⓒ 김연옥
3학년 학생과 담임 선생님, 학부모들이 벌이는 '나는 양탄자' 게임에 이어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나는 줄넘기 경기가 시작되었다. 줄넘기 선수들은 서로서로 호흡을 맞춰야 한다. 한순간 리듬이 흐트러지면 그만 발이 줄에 걸려 버린다. 그만큼 여럿이 줄을 뛰어 넘어도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돌아서 돌아서 땅을 짚어라/ 짚어서 짚어서 만세를 불러라/ 불러서 불러서 나가 놀아라

경기 규칙상 3학년들은 '꼬마야 꼬마야' 노래에 맞춰 줄넘기를 하기로 되어 있다. 그들은 노랫말처럼 줄넘기 중에 뒤를 돌고 땅을 짚고 만세도 불렀다. 나는 문득 고무줄놀이를 하던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지금도 자꾸 그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줄넘기.
줄넘기. ⓒ 김연옥
영차! 줄다리기 하는 학생들.
영차! 줄다리기 하는 학생들. ⓒ 김연옥
줄다리기, 릴레이 경기와 응원은 1, 2, 3학년 같은 반이 한 팀이 되는, 이른바 선후배가 함께하는 모둠반으로 참여하여 의미가 있었다. 송경영(마산제일여중 2년) 학생은 "선후배와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선화(2년) 학생은 예쁜 그림을 얼굴에 그리는 페이스 페인팅으로 반 친구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중학생이 되어 첫 체육대회인 박세빈(1년) 학생은 "모두가 하나 되어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을 하여 참 즐거웠다"고 한다.

교내 체육대회는 모두가 하나 되는 날이다. 그래서 협동하는 마음이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날이기도 하다. 또한 다이내믹한 율동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날이다. 그날 우리는 꼭짓점 댄스를 흥겹게 추면서 교내 체육대회 행사의 산뜻한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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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3.1~ 1979.2.27 경남매일신문사 근무 1979.4.16~ 2014. 8.31 중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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