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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추리 아메리카.(최병수, 2006)
ⓒ dczume
5월 27일 평택 대추리에는 실천적 예술가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팽성주민대책위원회(주민대책위)와 서울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경기 민족예술인총연합회(민예총)이 공동으로 주최한 <2006년 조국의 산하 전(展), 평택, 평화의 씨를 뿌리고> 전시 준비 때문이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조국의 산하전>은 당초 대추리, 도두리에서 4월부터 9월까지 농사 주기에 맞춰 <현장 설치와 벽화> <빈집, 대추분교를 이용한 현장 갤러리 전> <수원문화예술회관 미술전과 아카이브 전>으로 기획되었다. 그러나 공권력에 의해 대추분교가 파괴되고 마을 출입이 통제되면서 현장 미술제로 거듭났다.

참여 작가는 70여 명으로 회화와 설치, 만화 등 미술 전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전시회의 열림식에서는 문화노동자 연영석과 박준의 노래 및 퍼포먼스, 춤 공연, 마을 잔치를 열 계획이며, 전시회는 이날부터 시작해 월드컵 기간을 지나는 오는 7월 2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민미협과 문화예술인단체비상대책회의는 대추리, 도두리에 설치한 작품들이 훼손되자 "예술품의 가치를 등한시한 국가 권력을 '무지한 반달이즘'"이라고 규정하고 지난 17일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 민미협 사이트(www.minart.org)에서 대추리의 예술품을 지키는 서명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괴되거나 훼손된 작품들은 예술가 30여명이 대추분교 건물에 작업한 유리창 주민 초상화와 벽시, 마을 길 옆에 최병수 현장 미술가가 세운 <미사일 솟대> 등이다.

▲ 최병수 현장미술가가 <2006년 조국의 산하展, 평택, 평화의 씨를 뿌리고>를 앞두고 농협 창고 앞에서 <대추리 아메리카>를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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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미협 소속 작가들이 <조국의 산하전>과 관련하여 전시 기획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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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로 변신 중인 농협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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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수 작가가 대추리 지킴이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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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엽 판화가가 대추리에서 작업한 목판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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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수 작가가 대추분교 잔해물과 농기구들을 이용해 제작한 <다시 대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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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 그리고 희망.(최병수,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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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오농민전쟁> 고(故) 구본주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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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갈 곳을 잃은 옛따책방 쥔장이자 한 아이의 엄마, 그리고 구본주를나르는사람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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