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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의 '선거 발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일부 네티즌은 노 대통령이 또다시 '말장난'을 시작했다고 비난한 반면, 다른 네티즌은 "할말을 했다"고 옹호하고 있다.

비판론 "아직도 당신은 꿈을 꾸고 있는가"

비판론 쪽에 선 한 네티즌은 민감한 시기에 다시 입을 연 노 대통령을 "정권을 한나라당에 팔아먹은 이완용"에 비유하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란에 올린 댓글에서 'chris389'라는 네티즌은 노 대통령에게 "아직도 당신은 꿈을 꾸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2일 노 대통령이 언급한 부동산 정책에 대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정말 올바르게 가고 있느냐"며 "이번에는 이번에는 외친 게 벌써 몇번째냐"고 비판했다.

또 "개혁도 국민들이 배부르고 등 따스해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개혁한다고 경제가 잘못되는 건 아니지만 그 균형을 맞추지 못한 당신이나 현 정부는 분명히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ksrpflek'라는 네티즌도 "이번 선거는 한두 번 선거의 패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과 열우당의 정책노선을 심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국민의 90%가 잘못됐다고 선거로서 표명한 것"이라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말장난으로 버티기를 하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wj'라는 네티즌은 "국민의 선거로 당선된 일국의 대통령이 국민을 우롱하는 것 같다"며 "노 대통령 말처럼 늘 역풍을 맞다 선거에 이겨 청와대 주인이 된 것인데 말씀을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옹호론 "욕 좀 먹고 정권 뺏기더라도, 임기 내 할 것은 해야겠다는 것"

반면 노 대통령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대통령의 발언에 진심이 담겨있다며 말장난으로 치부하는 네티즌들을 비판했다.

'nexus00'이라는 네티즌은 "노 대통령이 집권 욕심보다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고 옹호했다. 그는 "세금 올리는 정책을 사용한 정부치고 지지 받은 세력은 없지만 꼭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지적한 뒤 "선거에 이기기 위해 인기위주의 정책을 해야 하느냐"고 비판자들을 반박했다. 이어 "노무현은 욕 좀 먹고 정권을 뺏기더라도 임기 내에 할 것은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ky kim'이라는 네티즌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감싸지 못하는 열린우리당을 오히려 비난했다. 그는 <오마이뉴스>에 올린 댓글에서 "열린우리당 그렇게 겁나면 전원 의원직을 사퇴해라"고 주장하며 "이 이상 더 추락할 것도 없는 상황에서 뭐가 그렇게 두려운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대통령이 할 만한 소리를 했다'고 옹호했다.

'타짜(kamaja)'라는 네티즌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삼는 게 오히려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에 참패해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이익이 될 부동산 정책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임을 말하고 패배한 당원이나 행정부에게 한 번의 실패가 끝이 아니라고 격려하는 말이 그렇게 기분 나쁜 것이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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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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