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몇몇 서평란과 인터넷 서점들에서는 부분적이나마 이런 안내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 서평의 경우 '읽히면 좋을 나이'를 표시하고 있고, 인터넷 서점 'YES24'의 경우 유아들 책을 '나이 별'로 소개하고 있다. 또 '교보문고'의 경우 자체 개발한 '리드(READ) 지수'를 바탕으로 책에도 등급을 매기고 책을 읽는 사람에게도 등급을 주고 있다.
내가 제안하는 것은 여러 언론 매체나 인터넷 서점 등에서 서평을 쓰시는 분들이 책을 소개할 때 가능하면 '책을 추천하면 좋을 나이'를 밝혀 주셨으면 하는 것이다. 꼭 공인된 기준이 없더라도 여유 있는 범위로 제안해 준다면, 아이들 책을 고르는 많은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각 출판사들도 '보도자료'를 낼 때나 책에 띠를 두르거나 할 때 '권장 나이'를 밝혀 준다면 책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책을 사서 보신 부모님들도 자기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내린 평가를 적극적으로 올리면 좋겠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책을 살 때 다른 부모들의 평가가 전문가 서평보다 요긴한 경우가 많은데, 선수(?)들이 제시한 권장 대상을 부모들과 아이들이 가다듬어 나간다면 이게 바로 이른바 '웹 2.0'이 아니겠는가.
덧붙이는 글 | 기자는 국어능력인증시험(KET) 시행본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