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대교수협의회와 목포민중연대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사학에 대한 검찰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광주지검 목포지청 앞에서 가진 회견을 통해 “영신학원은 올초 교육부 감사 이후 징계를 받고 형사고발된 전 대불대 총장을 지난 4월 다시 총장에 임명하는 등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불법행위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영산학원은 학교 정상화를 바라는 교수들을 직위해제하거나 보직해임하는 등 신성한 교육현장을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교육부가 고발장을 접수한 지 5개월이 지났다, 외압에 의해 수사가 지연되거나 수사결과가 왜곡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검찰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영신학원에 대해서도 “교육부 감사결과 불법비리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이상 대오각성과 함께 학원 정상화를 바라는 교직원들에 대한 불법적인 횡포를 바로 잡고 지역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목포과학대와 대불대 등 4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영신학원은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 감사결과 총장이 건설업체를 경영하면서 수의계약으로 대학 주요공사를 수주하고, 학교 운영비로 산 부동산을 수익용으로 관리한 사실이 적발됐었다.
감사를 벌인 교육부는 학교법인 영신학원에 대해서 이사 겸 이사장인 박씨를 포함한 이사 7명과 감사 2명에 대해 임원취임승인을 취소하고 교비로 사들인 중앙병원과 녹십자병원 매입비용 50억9천300만원 등 111억6천800만원을 보전 조치하도록 한 바 있다.
감사결과 발표 뒤 영신학원은 지난 2월 이들 두개 병원을 이 총장과 가족들이 임원으로 있는 우진산업에 64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대불대에 대해서는 이 총장 등 5명에 대해 중징계하고 인가받지 않은 한의대 부속한방병원 신축비 19억여원 등 29억7천200만원에 대해 회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1월 교육부와 대불대 교수협의회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광주지검 목포지청(담당 김윤영 검사)은 영신학원의 불법혐의에 대해 5개월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목포시로부터 영신학원의 지난 2001년부터 부동산 거래를 포함한 재산변동 관련자료를 넘겨받고 학교법인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2개 병원을 영신학원 계열사인 우진산업에 헐값에 매각하는 등 부당내부거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영신학원의 부정비리 혐의에 대한 조사대상이 방대해 수사 장기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