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신 : 14일 밤 11시 10분]
북측 공연에 시민들 "앵콜 앵콜"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던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우리는 하나"라는 연호 속에 월드컵 응원 연호인 "대∼한민국 짝짝짝짝짝"이 "조∼국통일 짝짝짝짝짝"으로 바뀌었다.
이 같은 반가움의 구호는 6·15 통일대축전 개막식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과 해외 대표단을 맞는 20대∼40대 시민들 속에서 나왔다. 이들은 이와 함께 "오∼통일 한반도"라는 연호도 외쳐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개막식 공식행사가 끝난 후 저녁 9시부터 시작된 개막행사공연이 시작되자 어깨 춤을 추거나 장단에 맞춰 박수를 보내 흥을 돋궜다.
특히 참관단으로 참석한 시민들은 애초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단상 근처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북한 통일음악단의 공연 모습을 지켜보려던 시민 400여명이 연단 앞으로 몰려들어 행사위원회 측은 많은 시민들의 통제를 포기하기도 했다.
연단 앞에 자리를 잡은 시민들은 통일음악단의 '통일축전가',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야', '새타령' 등의 노래에 단일기를 흔들며 손벽으로 장단을 맞추며 흥겨워했다.
통일음악단의 공연에 어깨 춤을 추며 즐거워 하던 김영인(40)씨는 "너무 재미있게 놀고 있다"며 "어깨 춤이 절로 난다"며 즐거워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이 이렇게 광주를 방문하고 공연도 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뜨거워지고 찡해진다"며 "하루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흥분했다.
김정(16)·노빛나(16) 등 광주전자공고 학생은 "북한 사람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목소리도 신기하고 북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싶다"며 "함께 사진도 찍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 하기도 했다.
김정 학생은 "공동선언에 대해서 들어보기는 했지만 잘 모르고 있다"면서도 "직접 북한 사람들 얼굴을 보니 친근감이 느껴진다, 공동선언이 이렇게 남북이 자주 만나게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들 외에 일부 학생들과 젊은이들은 핸드폰으로 공연 모습을 담기도 했다. 시민들은 통일음악단 공연이 끝나자 "앵콜" "앵콜"을 외치기도 했다. 이에 음악단은 "혈육의 정을 가지고 통일을 위해서 우리 민족의 기치를 드높이자"는 당부로 앵콜에 화답했다.
북 공연에 이어 해외 측 공연단 금강산가극단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이어 인순이, 윤도현 밴드가 축하공연을 이어갔다.
[3신 보강 : 14일 밤 10시 15분]
장대비 속 6·15통일대축전 개막
장대비도 통일을 향한 염원을 막지는 못했다. 광주지역에 50여mm의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남·북·해외대표단과 광주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저녁 8시부터 '6·15공동선언발표 6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이하 통일대축전)' 개막식이 시작됐다.
개막식은 단일기를 든 600여명의 어린이들과 남·북·해외대표단 500여명의 대표단이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이들과 행사에 참석한 광주시민들은 단일기를 흔들며 '우리의 소원' 등을 불러 통일을 염원했다.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개막사를 통해 "올해의 6·15민족통일대축전은 6·15정신이 다시 여러모로 위협받는 정세 속에서 열리고 있다"며 "하지만 그럴수록 외세의 간섭이나 도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동선언을 위해 끊임 없이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J "김정일 위원장과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 나눌 것"
14일 저녁 8시께부터 시작된 '6·15 공동선언발표 6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이하 통일대축전)' 개막식에 참석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특별연설에 나서 흡수통일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문제로 단상이 아닌 로얄석에서 특별연설에 나섰다. 김 전 대통령은 "통일은 우리 민족의 지상과제"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우리는 독일식 흡수통일도 베트남식의 무력통일도 바라지 않습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디까지나 평화공존하고 교류 협력하다가 서로 이만하면 됐다고 합의될 때 평화적으로 통해야 합니다"라며 "남북한 공동승리의 통일을 이룩해 번영된 통일국가를 이룩해야겠습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의 분단은 미국과 소련 강대국의 2차 대전 종전과 더불어 자의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며 "우리 민족에게는 알리지도 않았고 동의도 얻지 않은 채 이 땅을 둘로 갈라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타의에 의한 분단 60년을 어찌 우리의 영원한 운명으로서 받아드릴 수 있겠습니까"라며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평화적으로 교류협력하다가 때가 되면 평화적으로 통일합시다"라고 거듭강조했다.
"평화적으로 공존·협력하다 때되면 평화적으로 통일하자"
김 전 대통령은 "저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민족의 평화와 통일과 번영을 위해서 헌신하겠습니다"라며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통일 한국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고 통일을 염원했다.
김 전 대통령은 6월로 예정된 자신의 방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저의 방문은 지난 2000년의 방문과 달리 개인적인 방문"이라고 전제하고 "협상이 아닌 대화를 위해서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저는 김정일 위원장과 우리 민족의 운명에 대해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하면 남북간의 평화와 교류협력을 거쳐 앞으로의 통일을 성공적으로 이룩해 나갈 것인가, 어떻게 하면 동북아시아 4개국 사이에서 민족자주를 지켜나갈 것인가 등에 대해 대화를 나고자 합니다"고 말했다.
김영대 북측 당국대표단 단장은 "망월동에 묻힌 수많은 동포형제들이 우리 걸음을 지켜보고 있다"며 "지난 6년간 실천을 통해 정당성이 검증된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을 절대불변의 기치로 우리의 갈 길을 더욱 꿋꿋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석 남측 당국대표단 단장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은 분단과 냉전으로 얼룩진 민족의 역사를 바로 잡고 화해와 협력을 통해 민족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 사건이었다"며 "그로부터 6년이 흐른 지금 정치,군사,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전면화, 가속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곽동의 6·15 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민족의 기대를 만방에 떨치고 산화한 자랑스러운 5월의 열사들이여 그대들이 26년 전 한 목소리로 하늘 높이 울린 자주와 민주의 함성은 공동선언으로 꽃피어 났다"며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평화를 지키는 힘은 현 시기 우리 앞에서 주어진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개막식 공식 행사가 끝나고 저녁 9시 20분경부터 북측 통일음악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축하공연이 시작됐다.
[2신 : 14일 오후 6시]
북에서 온 카네이션, 광주 영령 앞에 놓이다
14일 오전 광주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 6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북측대표단 단장인 안경호 조평통 서기국장과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 등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묘역을 둘러봤다.
김영대 단장은 "광주 5월항쟁은 자주·평화·통일 투쟁을 상징한다"며 "그 의미를 6 ·15공동선언에서 되살려 통일로 이끌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에서도 5·18에 대해서 잘 아느냐는 질문에 그는 "광주와 5·18에 잘들 알고 있다"며 "그 외에도 광주는 일제시대에 광주학생운동을 주도했고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다, 이것에 대해서 북에서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승원(여)씨는 "5·18묘지를 참배하게 돼 기쁘다"며 "5·18 광주의 5월은 우리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꽃피운 달"이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6월 광주는 그 염원이 실현되는 달이다"며 "온 민족의 광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6월 광주에서 반목과 대결을 화해와 단합으로 바꿔 민족자주 통일을 일꿔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철호씨는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5월에 희생된 영혼들을 추념하고 앞으로 우리 민족끼리 힘을 단합해 민족자주화를 이뤄야 한다"며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이자 반미자주화의 성지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 맞으며 묘소 앞 묵념... "5월 렬사들에 경의를"
굵은 비가 내려 분향을 하지 못한 김 단장 등 북측 대표단은 평양에서 직접 준비해온 카네이션과 안개꽃 등을 헌화했다. 특히 이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쓰지않고 묵념을 하기도 했다.
참배를 마친 후 이들은 김재순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소장을 안내로 최미애 열사 등 묘역을 둘러봤다. 김영대 단장은 김 소장의 안내를 받으며 비문을 꼼꼼히 읽어보기도 했고, '민주의 문'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도 남겼다.
김영대 단장은 "5·18 용사들의 정신은 6·15시대와 더불어 길이 전해질 것이다"라고 서명했고 안경호 민간대표단 단장은 '5월의 렬사들에 경의를 표합니다"고 썼다.
한편 이날 북측 대표단은 5·18구묘역도 참배하고 국립5 ·18민주묘지에 기념식수를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상 상태 때문에 이뤄지지 않았다.
북측 대표단을 이를 매우 아쉬워했는데, 이한열 열사 부모 등은 "민주화 운동을 이끈 열사들이 잠들어 있는 구묘역을 참배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 | "축구 이겨서 동족으로서 아주 기쁩니다" | | | | 북측 당국 대표단장인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과 남측 당국 대표단장인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숙소인 무등파크호텔에서 환담을 나눴다. 이종석 장관은 "광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했고 김영대 단장은 "광주에서 만나 기쁩니다"고 답례했다.
김 단장은 "북쪽에서는 광주를 역사적으로 잘 알고 있다"며 "반외세 반봉건, 갑오농민전쟁과 광주학생운동, 1980년 5·18운동 등 북녘 동포들이 광주에 대한 인상이 깊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광주는 민족혼과 민족정신의 고향인 측면이 있다"며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예로부터 예향으로 불렀다, 문화유산도 보고 가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남측 당국 대표단인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박병원 재경부 차관이 김영대 단장 등과 광주공항 1층에서 15여분간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최성익 조선적십자사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유홍준 청장에 대해 "역사 유적 박사"라며 "지난해 북쪽에 와서 해설자를 다 비켜나라고 한 뒤 직접 해설했다"고 유 청장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에 유 청장은 "호남사람은 자존심과 기개가 세다"며 환담장에 걸린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글귀를 가리키며 "이순신 장군이 호남에 머무를 때 했던 말"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박병원 재경부 차관과 김영대 단장은 월드컵을 화제로 삼기도 했다.
박 차관이 "축구 소식 들으셨나요"라고 묻자, 김 단장은 "남측 팀이 첫 경기부터 2-1로 이겨서 동족으로서 아주 기쁩니다"라며 "17차 때는 4강까지 올라가지 않았느냐, 이번에도 바로 올라갑시다"라고 응대했다. | | | | |
[1신 : 14일 오후 1시 40분]
전세계 축제인 '축구 월드컵'이 한창인 가운데 광주에서는 '통일 월드컵'이 시작됐다.
14일 오전 11시 광주공항에서는 "조국통일" "우리는 하나"라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6·15공동선언발표 6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이하 통일대축전)' 참석을 위해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이 이끄는 20명의 당국 대표단과 128명의 민간 대표단 등 북측 대표단이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날 광주시민 등 환영단 500여명은 공항 로비와 공항 입구 등에서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 등을 들고 북측 대표단을 환영했다. 공항 로비에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물론 유치원생 60여명이 단일기를 들고 나와 "우리는 하나"를 외치기도 했다.
민간대표단장을 맡은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 등 북측 대표단은 광주시민들의 환영 인파에 한반도기를 흔들며 "반갑습니다"라고 답례했다. 어떤 인사들은 유치원생의 손을 붙잡고 환하게 웃기도 했으며, 일부는 환영단의 손을 잡고 "광주에 와서 기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여성은 '광주에 오니까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역사적인 곳에 오게 돼서 기쁩니다"고 말했다. 한 50대 인사는 광주에 도착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자주와 민주를 부르짖던 광주 사람들을 잊지않고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자주와 민주 투쟁에 (광주가)앞장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는 하나"를 외쳤던 강형우(7) 성모유치원생은 "재미있었다, 북한 친구들을 보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우비를 입고 대형 한반도기를 들어 북측 대표단을 환영하던 임용수(조선대 3년)씨는 "광주에서 통일대축전이 열린다는 게 쉽지 않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통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면서 "북한 사람들을 보니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환영 인파 속에 만난 박건일(50)씨는 "우리 민족의 통일을 바라는 행사가 민주화의 도시 광주에서 열리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해서 북한 사람들을 환영하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 150여명은 오전 11시 40분경 광주공항을 빠져나간 후 숙소인 무등파크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오후엔 북 대표단 5·18묘역 참배... 개막식에서 김대중 특별연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4시 첫 공식 행사로 해외 대표단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와 5·18구묘역을 참배한다.
그 동안 북측은 통일대축전의 광주 개최를 지속적으로 희망해 왔는데, 이는 '5·18광주민중항쟁' 때문이다. 북측 대표단은 망월묘역에 기념 식수를 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이 광주에 도착함에 따라 통일민족대축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통일대축전은 17일까지 열리는데, 남측에서는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13명의 당국 대표단과 300여명의 민간 대표단이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이 이끄는 20명의 당국 대표단과 128명의 민간 대표단이, 146명의 해외 대표단도 통일대축전에 참여한다.
이날 저녁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남북해외 대표단 600여명과 광주시민 등 3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통일대축전 개막식과 개막축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개막식은 어린이환영단 615명이 입장해 '환영'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펼치는 것을 시작으로 남북해외 공동 사회자들의 개막선언, 백낙청 상임대회장의 개막사,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연설, 북·해외·남측 대표의 개막연설로 이어진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6년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6·15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 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연설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막식이 끝난 후 남·북·해외 대표단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환영연회를 끝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15일부터는 6·15공동선언실천민족통일대회, 부문상봉 행사, 6·15공동선언발표 6돌 기념 축하공연 등이 예정돼 있으며 북측 대표단과 해외 대표단은 17일 오후 출국한다.
| | 6·15공동선언 남측위 "민족대화합의 장 될 것" | | | |
| | ▲ 백낙청 위원장은 '국민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통일대축전이 민족화합의 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 북측 대표단 도착 직전인 14일 오전 10시 30분경 '6·15공동선언신철 남측위원회'는 광주공항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족대화합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백낙청 위원장은 "우리는 앞으로 나흘 동안 치러질 민족통일대축전이 '민주의 성지'에서 '통일의 희망'을 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고 기대했다.
백 위원장은 "올해 6월의 광주는 통일운동의 대중화와 통일운동의 지역화가 시작된 곳이라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6·15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의 역사이며, 민족의 운명이 함께 닿아야 할 내일의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안의 갈등과 분열의 찬 기운이 화해와 협력의 불씨를 위협하고 있다"며 "해외 인사 몇 분들이 민족의 큰 잔치에 참석하기 어렵게 돼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통일은 갈등이 아니라 관용의 대지 위에서 자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행사가 화해와 관용의 정신으로 충만한 민족의 대축전, 민족대화합의 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