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이들의 그림은 어떨까? 무슨 그림을 그리고 어떤 색을 쓰고 그 그림에는 어떤 모습이 담겨 있을까? 궁금하다면 광주 옛 전남도청 1층을 찾아보기 바란다.
이 전시관에서는 '아름다운 우리강산'이라는 주제로 북녘 유치원 어린이들의 그림과 남녘 학생들의 통일염원 포스터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지난 6월9일 시작, 17일까지 진행되는데 북녘 유치원 아이들 그림 37점과, 남녘 학생들 포스터 23점 등 총 60점의 그림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북녘 어린이 그림전은 불교 정토회의 도움으로 평화실천전남불교연대와 남북공동선언 광주전남실천연대에서 주관하고 있다.
평화실천전남불교연대의 정의행 공동대표는 "전시된 북녘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북쪽 어린이나 남쪽 어린이나 같은 민족적 정서를 가지고 있어 쉽게 공감할 수 있다"며 어린이의 마음은 남과 북이 같아 통일이 되면 서로가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장을 찾아 북녘아이들의 그림을 직접 본 사람들은 대부분 그림 솜씨에 놀란다고 한다. 유치원 아이들이 그렸다고 보기엔 너무 멋진 솜씨에 감탄하는 것이다. 토끼나 고양이, 유치원의 모습, 주변 풍경을 그린 그림들은 생동감 있는 동물들의 표정과 정겨운 유치원의 모습 그리고 생생한 주변 풍경이 담겨 있으며 색이 순하고 부드러운 그림이 많다.
모든 그림에는 유치원 이름과 학년 그리고 이름이 적혀 있는데 '라진 유치원 높은 1반 장명진' 하는 식으로 적혀있다. 북녘의 유치원이 낮은 1반과 높은 1반으로 구분되어 되어 있어 생소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늘 행사장을 찾은 광주 하정동의 채시열씨는 북한 아이들의 그림에 대해 "선한 느낌이 든다"면서 하루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를 주관한 평화실천전남불교연대 대표인 행법 스님은 "삼팔선은 우리 민족의 암덩어리"라며 민족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암덩어리를 제거해야 한다며 우리가 먼저 나서서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실천전남불교연대는 2003년부터 무등산과 전남지역에서 모금활동을 통해 북녘 아이들에게 분유 보내기 운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북녁 라진유치원 높은 1반 박용철군의 '통일열차 달려요'라는 그림 속의 소망처럼 남북 분계선이 사라져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서로 소통하고 함께 어울려 사는 통일의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 평화실천광주전남불교연대는 북녘 어린이들에게 콩우유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다.1000원이면 어린이 한 명이 한 달 동안 콩우유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성금계좌 : 농협 601181-52-055102 예금주 양옥자(평화불교실천연대)
전화 : 062-222-4742
친환경 우리 농산물 직거래 운동을 하는 참거래연대(wwww.farmmate.com)에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