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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터널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정평이 있다.
사진을 전공으로 하는 사람들과 아마추어들이 가장 가보고 싶고 앵글에 담아내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소문난 유명세 만큼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의 담백하고 깔끔한 모습을 담아내는 것은 무척 어렵다. 이른 아침이 아니면, 항상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차량으로 인해 시원한 가로수의 군웅적 자태만을 담는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 백성태
그러기에 미리 하루전에 숙박한 후 이른 아침에 가면 통행하는 차량도 인적도 드믈다. 하지만 일출 후 사선으로 비치는 광량의 한계를 안고 가로수 터널의 어두운 노출 환경에 좋은 사진을 담아내기란 그리 용이한 일은 아니다. 결국 이미지 프로그램 등을 사용해서 후보정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경험자들의 입소문 때문에 요즘은 이른 아침에도 토요일같은 날은 북적이기 시작한다. 평일 이른 아침을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직장인이나 생업에 또는 학업에 묶여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쉽지 않은 일이다.

ⓒ 백성태
담양시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담양호가 있다. 담양호와 바로 붙어있는 추월산은 사시사철 풍경이 아름다운 산이며 등산을 자주하는 사람은 단시간에 오르기에 크게 무리가 없는 산이며 정상에 오르면 담양 시가지가 모두 내려다 보이며 아름다운 담양호의 풍광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 담양호를 끼고 추월산 허리를 감아 돌아가면 백양사와 내장산 산간 도로와 만난다.

ⓒ 백성태
보성은 바다와 인접한 곳이다. 서남 해안 율포는 약간 탁하게 보이는 물빛과 잔잔한 파도는, 바다라기 보다 넓은 호수를 연상케 한다. 여늬 바다에서 풍기는 갯내음의 비릿함도 이곳에서는 별로 느낄 수 없다. 날씨 따라 다소 다르긴 하지만 이날은 파도 조차 잊어 먹은 듯이 잔잔했다. 6월의 율포는 그래서 더욱 평화롭기만 하다.

ⓒ 백성태
율포는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길게 연결된 바다이다. 바닷가 마을의 토질은 황토흙이 많아 작물이 잘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6월 수확기에 접어든 율포 감자는 알이 굵고 먹음직스럽다. 또한 율포에는 해수 녹차탕이 해안에 자리하고 있어 많은 내방객들이 여독을 달래며 피로를 풀고 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진한 녹차향에 탕속에 앉아 있으면 저절로 눈이 감긴다. 시설은 좋은 편이라 도시인들의 취향에 거부감은 전혀 없는 편이다.

ⓒ 백성태
율포 마을에서 우측 해안길을 따라가면 율포해수욕장이 그림처럼 나타난다. 아직은 개장하지 않았지만 6월 하늘의 작렬하는 태양이 따갑고 바닷가 특유의 습도와 맞물려 후텁지근한 느낌이 당장 모래 사장을 딛고 바다로 뛰어들고픈 충동을 느끼기에 손색이 없는 해수욕장이 도로변과 맞닿아 있다.

ⓒ 백성태
해수욕장을 뒤로 하고 약 500여 미터를 주행하다가 우측으로 전개되는 산허리를 바라보면 구릉지 전체를 감싸고 있는 웅장한 녹차밭의 전경이 한눈에 '저곳이구나'하고 느껴져 달리 길을 묻지 않아도 초행길의 여행객도 단번에 찾아들 수 있는 곳이다.

이미 수확을 마친 6월의 녹차밭의 풍경은 군데군데 드러난 암갈색 가지가 눈에 거슬리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차밭의 향기는 살아있는 듯하다. 젊은 남녀들의 추억 쌓기와 방문객들의 호기심은 드넓은 차밭 여기저기로 셔터를 눌러대며 추억 쌓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 백성태
6월의 보성 녹차밭은 사실상 짙푸름 보다 암갈색의 황량한 가지가 드러나 눈에 거슬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차밭은 새순이 돋아나고 차잎을 따게 되는 4월 말부터 5월 중순이 피크이며 이때 넓게 드리워진 차밭의 풍광은 한마디로 녹색의 향원이라 해도 부족하지 않다.

ⓒ 백성태
녹차밭으로 난 길을 따라 어럽지 않게 산등성이 끝에 도달해 내려다 본 율포 해안은 여느 해안과 다르게 무척 풍요롭기만 하다. 율포해수욕장이 손에 잡힐듯 바라다 보인다. 해풍을 머금은 녹차의 향기가 여행객들의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손색이 없다.

ⓒ 백성태
D다원을 뒤로하고 귀향길에 나오는 보성의 풍광은 도로옆 어디든지 녹차밭으로 가꾸어져 있다. 산허리를 감도는 도로의 한켠에는 외지 관광객들을 위한 전망대로 설치한 상점들이 많이 보인다. 보성의 차밭은 어린이를 동반하고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지형에 산재해 있어 휴가길에 한번쯤 들려봄직도 한 곳이다.

ⓒ 백성태

ⓒ 백성태

덧붙이는 글 | 보성군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차(茶)를 재배하는 지역으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등 여러 문헌에 차의 자생지로 기록되어 있을 만큼, 한국 차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현재도 보성군에서 생산되는 차는 전국 차 생산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차나무 재배가 활발하다.

주로 보성읍에서 회천면(會泉面)에 걸쳐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이 일대의 재배단지를 가리킨다. 이 일대에 인공 차밭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1939년부터로, 1960년대에는 현재의 330㏊보다 훨씬 넓은 600㏊의 차밭이 조성되기도 하였다. 이후 국내의 차산업이 부진해지면서 재배면적이 줄어들었다. 재배 농가 수는 221 농가이며, 연간 4830톤(마른 잎 966톤)이 생산된다.

보성읍에서 율포해수욕장으로 가는 18번국도를 따라 8㎞쯤 가면 봇재가 나오고, 이 봇재 아래로 굽이굽이 짙은 녹색의 차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정원수처럼 잘 다듬어진 차나무들이 산비탈의 구부러진 골짜기를 따라 늘어서 있는데, 바람이 일면 마치 푸른 바닷물이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듯 물결치고, 주변 경관 역시 빼어나 사시사철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보성군의 명소이다.

이 지역의 차를 널리 알리기 위해 보성군에서는 1985년부터 해마다 5월 10일에 차문화 행사인 다향제(茶鄕祭)를 열어 다신제, 찻잎 따기, 차 만들기, 차 아가씨 선발대회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연중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고, 충분한 주차시설(요금 무료)을 갖추고 있으며, 시음장과 차 가공 견학 프로그램 등도 마련되어 있다.

-네이버 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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