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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교사의 초등학생 체벌과 집단급식 문제점 등으로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논산지역 일선 초등학교에서 신체장애 등의 이유로 장기입원 중인 학생을 교사가 직접 방문, 학습을 진행시키는 일명 ‘병원 순회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행 교육관련 법규에는 한 학생이 이유를 불문하고 1년 동안 60일 이상 결석을 할 경우, 다음 학년 진급이 불가능토록 규정돼 있는 시점에서 교사가 직접 병원 등을 방문, 교육을 시킴으로써 학습권 보장과 함께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지체장애우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특수학급 학생들의 경우 장기·수시입원과 거동불편 등으로 수업 결손이 많아 졸업에 큰 애로를 겪었으나 교사들이 직접 가정과 병원 등을 방문,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학부모와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논산반월초등학교(교장 조묘연)는 지체장애 등으로 1달여 동안 논산 백제종합병원에 장기입원 중인 나모(13)군의 학습권을 보장키 위해 교사가 병원을 방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주 2회(월, 수) 1일 3시간씩 운영되고 있는 병원 순회교육은 특수학급 교사가 직접 방문, 수업결손으로 인한 학습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기초국어, 수학 교육과 함께 심리치료를 위한 미술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특수학급 10명 중 신체장애 등으로 등교가 불가능한 4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반월초등학교는 특수학급 교사 2명 중 1명(교사 임경아)의 교사를 선정, 학생 집을 직접 방문해 수년간 수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경아 교사는“10명의 특수학급 장애학생 중 4명은 휠체어 이용도 불가능한 심한 신체장애를 앓고 있어 가정으로 직접 방문, 수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며“정규수업 진행과정보다는 다소 미흡할지 모르나 기본적인 학습능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묘연 교장은“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경우 수시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학업에 큰 차질을 빚어왔다”며“특수학급 교사가 가정과 병원을 직접 방문,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지체 장애 학생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지병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이와 함께 학습권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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