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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스쿠프(scoop.co.il) 창립자 마이클 와이스(Michael Weiss)와 덴마크 플릭스(Flix.dk) 대표 에릭 라슨(Erik Kjaer Larsen)이 14일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세계시민기자포럼에서 각각 주제발표를 한 뒤 참가자들과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스쿠프(scoop.co.il) 창립자 마이클 와이스(Michael Weiss)와 덴마크 플릭스(Flix.dk) 대표 에릭 라슨(Erik Kjaer Larsen)이 14일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세계시민기자포럼에서 각각 주제발표를 한 뒤 참가자들과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14일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세계시민기자포럼에 참가한 세계 시민기자들이 이스라엘 스쿠프(scoop.co.il) 창립자 마이클 와이스(Michael Weiss)와 덴마크 플릭스(Flix.dk) 대표 에릭 라슨(Erik Kjaer Larsen)에게 질문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14일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세계시민기자포럼에 참가한 세계 시민기자들이 이스라엘 스쿠프(scoop.co.il) 창립자 마이클 와이스(Michael Weiss)와 덴마크 플릭스(Flix.dk) 대표 에릭 라슨(Erik Kjaer Larsen)에게 질문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기자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쓰는 기사를 읽고 싶어할 지 의문이었다. 게다가 이스라엘에는 점유율 40% 이상의 인기 뉴스사이트가 이미 존재했다. 우리는 '상어들 틈바구니 속의 작은 물고기'처럼 그들과 경쟁해야 했다." (마이클 와이스·Michael Weiss, <스쿠프(scoop.co.il)> 공동 창립자)

"우리는 2003년 5월 <플릭스(flix.dk)>의 시범운영을 시작해 6개월 뒤 공식 출범했다. 초기 창립비용 0원으로, 처음에는 직장 동료·친구·가족들에게 뉴스레터 서비스부터 시작했다." (에릭 라슨·Erik Kjaer Larsen·<플릭스> 공동창립자)


세계시민기자포럼 둘째날(14일)은 <오마이뉴스>를 본따 시민참여저널리즘을 만든 두 사람의 발제로 시작했다.

이스라엘에서 온 마이클 와이스 <스쿠프> 사장과 덴마크에서 온 에릭 라슨 <플릭스> 사장은 인천공항 웨스턴베스트 호텔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새로운 뉴스 사이트를 만들 당시와 변화된 현재를 발표했다.

그들이 성공적인 시민참여 저널리즘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시민기자들의 진실한 기사 ▲유능한 블로거 등 필자 섭외 등이었다.

[이스라엘 '스쿠프'] "홍보비 한 푼 안 쓰고 사이트 알린 비결은 좋은 기사"

마이클 와이스(Michael Weiss) 스쿠프 창립자가 14일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세계시민기자포럼에 참석해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이스라엘 시민저널리즘 사이트 '스쿠프'(scoop.co.il)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마이클 와이스(Michael Weiss) 스쿠프 창립자가 14일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세계시민기자포럼에 참석해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이스라엘 시민저널리즘 사이트 '스쿠프'(scoop.co.il)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와이스 사장은 <스쿠프>를 만들 당시 "시민기자가 기사를 쓰는 저널리즘 모델이 이스라엘에서 너무 이른 것은 아닐까 혹은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창립 당시의 고민들을 털어놓았다. 또 '보통 사람들'이 쓴 기사가 가독성이 있을지, 이스라엘 내 영향력 있는 뉴스 사이트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 등을 우려했다.

하지만 그와 그의 동료들은 인터넷의 각종 커뮤니티와 블로그의 특성을 파악하고, 운영자들에게 직접 초대장을 보내 <스쿠프>에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결국 시민기자 250명으로 시민참여 저널리즘의 문을 열었다.

와이스 사장은 "<스쿠프>를 통해 기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이력·사진·링크 등 자신만의 공간뿐만 아니라 기사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또 "초기에 시민기자들에게 홈페이지를 소개하면서 저널리즘을 가르친 셈"이라며 "좋은 보도와 나쁜 보도를 한눈에 보여주고 다양한 정보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홍보비로는 한 푼도 쓰지 않았다"며 "기자들이 개인적으로 독자들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좋은 기사나 사진·블로그 등으로 사이트를 알렸다"며 "뉴스 사이트에서 좋은 기사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사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시민기자 등록시 상세한 정보요구·편집자들의 전화 확인·편집자간의 교차편집 등을 실시한다"며 "앞으로 '스쿠프TV' '랭크잇(Rankit, 물건·장소·인물에 대한 순위 매기기)' '스쿠프 인터내셔널'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플릭스'] 블로그·커뮤니티에서 새로운 뉴스를 캐낸다

덴마크 플릭스(Flix.dk) 대표 에릭 라슨(Erik Kjaer Larsen)이 14일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세계시민기자포럼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덴마크 플릭스(Flix.dk) 대표 에릭 라슨(Erik Kjaer Larsen)이 14일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세계시민기자포럼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덴마크의 라슨 사장이 동료 2명과 함께 <플릭스>를 시작할 때의 환경도 만만찮게 열악했다. 창립비용은 0원, 기사를 쓸 수 있는 인력도 많지 않았다.

작가 이력을 가진 라슨 사장은 "한국의 <오마이뉴스> 모델을 보고 덴마크에서도 통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일부러 기존의 뉴스에 시선을 주지 않고, 아주 새로운 뉴스 사이트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플릭스> 공동창립자들은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을 관찰하면서 재능있는 작가들을 물색했고 이야기가 될 만한 취재거리도 함께 찾아 나섰다. 결국 주요 신문에 기사가 나오고 주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입소문을 타게 된 것.

그는 "첫해에 특이한 기사와 취재거리에 대해 매일 칼럼을 쓰고, 뉴스와 문화 전반에 대해 깊이있는 연구를 진행했다"며 "기존 매체의 질낮은 보도에 신물이 난 사람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기존 언론의 보도 방식 변화·자금원·덴마크 국민들의 개인주의 등 난관에 부딪쳤지만 창립 6개월만에 성장률 100%를 기록했다. 지금은 시민기자 400여명, 하루 기사 20~30건, 방문자수 3만4천여명을 이뤄냈다.

라슨 사장은 "<플릭스>는 모든 연령대와 다양한 삶을 기사로 다루고, 특히 비판적이고 학문적 깊이가 있는 기사를 쓰는 시민기자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6 세계시민기자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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