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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주최하는 제19회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가 20~24일 일정으로 코엑스 태평양관 4실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총 194명의 학생부문 수상자의 작품 전시와 더불어 국제청소년발명 전시회, 발명 체험, 발명 골든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열렸다.

▲ 대상을 받은 박형근 군의 S.O.W.R
ⓒ 이재승
이번 전시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작품은 박형근(주엽고3) 군이 출품한 'S.O.W.R(Safe! One-way Road)'이다. 일명 '안전을 위한 일방통행'으로도 불리는 이 작품은 경사가 있는 곳의 보도블록 자체를 보행자들이 한 쪽으로만 다닐 수 있도록 유도하여 보행자들의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인 발명품이다.

▲ 3분이 지나면 컵라면 용기의 색이 변하도록 설계되었다.
ⓒ 이재승
국무총리 상은 '편광 수족관 칸막이'를 출품한 김경욱(충북 칠금중 3)군이 받았다. 이 편광 수족관 칸막이는 편광으로 만든 물고기 모형을 편광 필름이 붙어 있는 수족관 안에 넣어 물고기 모형을 통해 수족관 밖을 볼 수 있도록 발명된 것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발명품이라기보다는 발명품에 재미와 신기함을 부여한 작품이다.

이 밖에도 여러 출품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3분이 지나면 컵라면의 용기 색이 변하는 '3분을 알려주는 컵라면', '계단식 멀티 탭', '수저 자동 분리기', '탈 부착용 우산접이 집'등 실용적인 작품들이 많이 출제됐다.

▲ 학생들의 기발한 발명품 들.
ⓒ 이재승
또 이 전시회에서는 각 나라의 학생 발명왕들의 다채로운 발명품도 볼 수 있었다. 베트남의 Pham Ban Dai(DO-SON High School)군이 발명한 "물표면 위에서 쓰레기를 모으는 로봇; Robot for collecting garbage on water surface)", 바닥을 닦으며 걸어 다닐 수 있는 샌들, 계단을 오르는 로봇, 전자 장갑 등 세계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발명한 작품들도 볼 수 있었다.

이날 '독서표지판'이라는 작품으로 동상을 받은 정재원(보성고 1)군은 "다른 친구들의 작품을 함께 보니 더 과학적이고 실용성이 높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평소 이런 획기적인 발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냐고 묻자 "무언가를 하다가 불편한 점이 있으면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놓는 습관을 항상 몸에 배도록 하는 습관을 들인다"고 말했다.

▲ 전시된 발명품을 둘러보는 학생들.
ⓒ 이재승
또 이번 전시회를 지켜보던 전직 초등학교 발명(과학)교사 신진봉(청주시 석교동)씨는 "매번 학생 발명 전시회에 올 때마다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란다"며 "이런 아이들에게 생각의 폭을 좀더 넓혀줄 수 있는 교육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신 씨는 "학생들이 특허를 내기 힘들다는 점을 악용하여 몇 몇 외국 사람들이 무단으로 상품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20일부터 열린 이날 전시회는 2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으며 주최 측인 한국발명진흥회에서는 약 5~6천 명 정도가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재승 기자는 스스로넷 뉴스의 청소년 기자입니다.
webmaster@leejaeseung.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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