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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 탑정호반을 가로 지르며 동양최대의 미륵불이 숨을 쉬고 있는 반야산 중턱에 중부권 최대의 백로 서식지가 발견 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문병석

동양최대의 미륵불이 있는 논산 반야산 중턱에 중부권 최대의 백로 서식지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백로서식지는 도심권 인근인데다가 3년 전부터 이뤄진 친환경 농법의 결과로 알려지면서 환경정책의 중요성을 재인식케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논산시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는 조남상씨에 의해 알려 졌다. 조씨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민중학교 뒷산의 생태환경을 조사하던 중 반야산 부근에서 집단으로 서식중인 백로가 발견됐다.

조씨는 환경단체인 늘푸른나무 권선한 회장과 현장을 다시 방문해 쇠백로와 중백로, 중대백로, 해오라기, 왜가리 등이 공동으로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학계에 보고하기로 결론을 지었다.

논산시농업기술센터 식물환경부서는 지난 2003년부터 성동면과 광석, 부적, 연산면 일대 100여 ha에 걸쳐 우렁이 농법과 오리, 쌀겨농법 등 논산지역에서 친환경 농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기농 비료인 독립영양토를 대량으로 투여하면서 미꾸라지와 개구리 등의 개체수가 부쩍 증가하고, 백로 등이 좋아하는 먹이사슬이 널리 분포되면서 논산지역 전체가 백로 등 철새낙원으로 각광받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친환경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사료 급여를 통한 가축사육이 증가되면서 사료와 혼합돼 분비되는 우분 역시 땅에 환원되는 등 미생물 발효제제를 이용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4년간 1만2000여 톤의 퇴비가 생산돼 630여ha의 논에 투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친환경 농법의 중요성에 대해 농업인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백로와 왜가리 등 철새들이 먹이가 풍부한 곳을 중심으로 짝짓기를 통한 개체수가 증가돼 2000여 마리의 집단 서식지로 활동하게 되었다. 이들은 가야곡면 왕암저수지와 연무읍 황화 일대에도 왜가리와 백로 일부가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산지역이 철새들의 낙원으로 급부상, 학계는 물론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써의 역할이 기대된다.

조남상씨는 "최근 반야산 자락에 위치한 기민중학교 뒷산의 생태환경을 조사하던 중 집단으로 서식중인 백로와 왜가리 등 철새 서식지를 발견, 학계에 보고하게 됐다"며 "한때 거의 자취를 감추던 백로와 왜가리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등 겨울철에는 고니 등 철새가 탑정저수지 수문부터 논산천 일대에 걸쳐 발견되는 등 논산지역의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또 다른 철새낙원으로 각광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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